[제2서울핀테크랩 스타트업 CEO] 금융 소프트웨어인 해외 채권·사모투자 WM 운영 플랫폼을 개발하는 ‘크레도스파트너스’
입력 2025-09-16 20:05:12
수정 2025-09-16 20:05:12
이하얀 크레도스파트너스 대표
해외 금융사와의 거래부터 투자분석, 영업지원, 주문·판매 원장 등 사모투자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는 IT 인프라를 제공
망분리 규제 하의 클라우드 이용 노하우와 블록체인으로 기존에 불가한 대내외 연계 업무의 온라인 처리와 증빙이 가능
AI를 이용해 다수의 투자처 모니터링과 다양한 비정형 레포팅으로 고급 투자금융 인력을 대체
크레도스파트너스는 금융 소프트웨어인 해외 채권·사모투자 WM 운영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하얀 대표(49)가 2022년 4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홍콩의 다국적은행 아시아 지역본부에서 대체투자와 크로스보더금융, 신규사업개발 13년, 컨설팅과 IT에서는 신규사업과 정보전략기획 및 대용량 DB 개발을 6년간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는 일반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국내 규제와 여건에 대한 고려와 신기술의 활용을 통해 금융기관들의 Global & Digital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2회에 선정된 사모투자 운영 플랫폼 핀테크로, 국내외 대형 IB·운용사·핀테크 출신 주축의 B2B BaaS 기업입니다. 한국·홍콩·베트남에서, 구글·네이버·두나무 등 빅테크와 다수의 국내외 금융기관과 협업해 사업개발 중입니다. Global과 Digital을 통한 금융 선진화와 국제화, ESG 실천을 모토로 다국적 은행의 선진 금융기법을 스타트업의 개방성과 민첩성으로 구현해 한국 금융시장의 선진화와 세계 진출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Alternative Investment Platform(AIP, 해외 채권·사모투자 WM 운영 플랫폼)은 국내 금융사들에 대한 해외상품 공급부터 투자분석, 영업지원, 주문·판매 원장 등 운영까지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IT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금융사들은 글로벌 Private Bank들의 전유물이며 접근이 어려웠던 다양한 해외 상품, 투자금융 전문가 수준의 투자분석과 고객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서비스를 전문인력 없이도 소규모로도 개별화된 제공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모든 과정이 준비된 온라인 인프라로 통합 제공되어, 금융사들은 신규사업의 안정적 조기 출시 외에도 취급 상품군 확대, 업무 효율화와 내부통제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더불어, 채권 랩 돌려막기, 신탁자금 횡령, 라임 옵티머스 같은 해외·대체투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신기술의 적극적 수용으로 AI를 통해서는 기존 투자금융 전문가들이 하던 분석, 모니터링과 보고서 작성을 자동화합니다. 기존 개별 계약서와 인감 날인으로 대표되는 금융사 간 오프라인 거래를 분산원장 증빙을 갖춘 온라인 업무처리와 정형화된 토큰 증권 형태의 온라인 계약으로 대체해 대체투자의 활성화와 효율화를 가능케 합니다. 또한, 망분리 규제 하의 클라우드 이용 노하우로 기존 시스템 보안의 우려없이 대내외 연계 업무처리가 가능합니다. 이런 강점으로 국내 뿐 아니라 유럽의 Private Bank와 수탁은행들로부터도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All-in-One 솔루션의 SaaS 형태 제공으로 신사업의 부담 완화, 해외 상품 공급부터 토큰증권까지의 번들링을 통한 파트너 금융기관들의 효익 극대화, 규제부터 클라우드까지 도입과 운영의 안정성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아시아 역내에서의 ESG금융이나 디지털 채권 거래 플랫폼 등 프로젝트를 다수의 금융사나 국제기구와 함께 진행하고 있어 이를 통한 후광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설립 시 투자금융 업계전문가들의 엔젤 투자와 2023년 핀테크혁신펀드(서울대학교기술지주)의 Seed투자가 있었습니다. 그 후 중기부 TIPS, 한국핀테크센터 등 다양한 정책사업과 Google Cloud의 AI 지원프로그램 선정 등으로 추가 투자 없이 운영해 왔습니다. 올해 연말 서비스 상용화와 내년 토큰 증권 사업 출시를 목표로 AI 등 전문인력 확충 중이고, 이를 위한 Pre-A펀딩을 3분기 완료 예정으로 다수의 투자사들과 협의 중입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해외 다국적은행의 신사업과 이전 컨설팅 경험에서 한국 사모투자 시장의 잠재성과 혁신의 가능성을 보았고, 이를 위해서는 단편적 어프로치로는 불가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직 답보 상태지만 상품과 프로세스 그리고 운영 IT 인프라가 동시에 도입되면 큰 전환점을 만들 수 있어 이 기회를 보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금은 홍콩에서 알던 업계 전문가 지인들과 핀테크(B2B)에 인사이트가 있는 투자자들의 지원, 그리고 열심히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있어 큰 무리 없이 운영 중입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이전 IB에서 수수료 수익을 위해 일했다면 지금은 금융시장 건전화와 국제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일한다는 자부심, 그리고 이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업계와 정부에서도 늘어간다는 점, 무엇보다 열정을 갖고 먼저 대안을 제시하는 크레도스 가족들이 늘어가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금융상품 경험이 없는 젊은 개발자 직원들이 직접 공부해서 AI나 블록체인 기술 외에도 채권 가격 검증 로직이 파생 가격 산출 로직까지 토론하고 만들어가는 팀워크와 문화를 만든 점이 가장 뿌듯합니다. 이런 문화는 작년 전 직원 베트남 워크숍 때 나온 건의들이 반영되어 이루어졌습니다. 올 하반기에도 이런 해외 파트너사 방문과 워크숍으로 스타트업다운 동력과 진정한 금융의 Global & Digital을 실현고자 하는 열정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선진 금융시장과 한국의 차이, 빅테크와 전통 금융 IT의 차이를 알고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홍콩과 한국의 대형 IB부터 자산운용과 패밀리오피스 경험, 전통 은행과 핀테크의 IT 개발 경험자들로 구성되어 서비스 기획부터 개발, 해외 사업개발까지의 총체적 역량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사업기획은 저와 삼성자산운용, Societe Generale 증권 등 금융권 임원급 인력들이, 개발은 하나금융부터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뱅크의 DB 개발 담당 인력이, 경영지원은 펩시 등 다국적기업의 지원과 B2B 영업 경험 인력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턴에서 시작해 실무를 담당하는 인력들이 있고, 현재 다국적컨설팅, 대형 투자은행의 크로스보더 금융 경험 등 핵심 인재 확충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크레도스파트너스는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채권이나 사모상품의 WM신사업을 위한 IT 인프라 제공을 위해 달려왔다. 최근 각광받는 토큰증권이나 스테이블코인 운영은 대량의 변동성 높은 금융자산의 투명하고 안정적인 관리가 필수인데, 당사의 신탁과 사모투자 운영관리의 기능을 활용해 이를 지원코자 준비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사모투자 거래플랫폼으로 사모펀드나 ESG 채권같이 수요와 공급의 매칭이 어려운 금융자산의 국경을 넘은 거래의 새 장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사에서 해외 패밀리오피스나 동남아 등 금융 후진국의 금융투자업 코어뱅킹 시스템으로의 지역적 확대, 기술적으로는 블록체인과 AI를 활용한 거래플랫폼, 전자문서센터 등 확대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크레도스파트너스는 아이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서울핀테크랩 입주기업에 뽑혔다. 서울핀테크랩은 서울시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로 여의도(서울핀테크랩)와 마포(제2서울핀테크랩)에 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분야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며 한번 입주하면 최대 3년간 머무를 수 있다. 서울핀테크랩은 대기업 협력, 마케팅, 투자유치 등의 지원을 스타트업들에 제공한다.
설립일 : 2022년 4월
주요사업 : 금융 소프트웨어(해외 채권·사모투자 WM 운영 플랫폼, Alternative Investment Platform, ‘AIP’ 금융기관의 사모투자 거래 및 운영 플랫폼)
성과 : 2022.04 설립, 2023.04 ‘동적자산 유동화금융 플랫폼(Platform for Dynamic Asset Securitization, ’PDAS‘)’의 출시와 특허 신청, 2023.04 핀테크혁신펀드 (한국성장금융 주도 서울대기술지주 운영) 시드펀딩 유치, 2023.05 핀테크큐브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운영) 선정, 2023.07 중기부 기술기반 창업과제(TIPS) 선정, 2023.10 기술연구소와 Hong Kong 법인 설립, 2023.11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선정, 2024.01 ‘동적자산 유동화금융 플랫폼(신탁운영온라인관리 포함)’ 샌드박스(정보처리 위수탁) 선정, 2024.03 금융 클라우드 지원사업 선정, 2024.07 신탁운영온라인관리(Trust Online Management System, ‘TOMS’) 샌드박스(정보처리 위수탁) 위탁테스트 진행, 2024.11 Google First AI (AI 활용 유망 핀테크) 선정, 2024.11 베트남 대출채권 유동화 컨소시움 결성 (다국적·한국계 은행 등), 2024.12 ‘동적자산 유동화금융 플랫폼’ 특허 출원, 2025.01 ’해외 사모투자 운용플랫폼(Alternative Investment Platform, ‘AIP’)‘ 샌드박스 (정보처리 위수탁) 선정, 2025.02~ 위탁테스트 개시(토큰증권 등 대외 거래 플랫폼으로 확대 목표), 2025.03 디지털 금융기술 내재화 사업 선정, 2025.03 금융 클라우드 지원사업 선정, 2025.05토큰증권 공동사업을 위한 MOU 체결 (람다256, 두나무 그룹의 블록체인 플랫폼서비스 기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