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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출근 #2개월 간의 사회생활 #이제는 대학생 [열아홉, 떡잎부터 남다른 나는 ‘보리’]

    [한경잡앤조이=레드브릭 이치우 인턴사원] 두 달 간의 레드브릭 인턴 생활을 마치고 대학 새내기가 됐다. 방학이 사라진 기분이었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사회구성원으로서 매일 출근하고, 회사 동료들과 회의하고, 내 힘으로 돈을 번다는 자체가 즐거웠다. 더욱이 게임 개발과 관련된 학과에 진학하는 나에겐 더없이 뜻 깊은 2개월이었다.첫 출근날이 떠오른다. 그날은 뻘쭘 했던 기억이 가장 또렷하다. 첫날 회사에 도착해 자리를 배정 받고 앉았는데 낯선 사람들 뿐이었다. 새 학기 때랑 다른 점은 책상 간격이 넓어서 말 걸기도 어렵고 다들 분주한 가운데 할일 없이 멀뚱멀뚱 있어야 했다. 점심시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포장 음식을 같이 먹는데 명절날 친척 어른들과 식사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콘텐츠 기획 파트다 보니 회사에서 내려온 지시가 ‘해보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었다. 음식 고를 때 ‘아무거나’가 제일 어렵다고들 하던데... 그 덕에 학생 인턴이자 막내인 내 의견이 적용되는 기쁨도 있었다. 거기엔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 어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단 한번도 무산되지 않고 많은 수정사항과 디벨롭을 통해 결과로 만들어졌다. 친구와 둘이서 콘텐츠를 기획할 때는 아이디어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회사는 각자 할 일을 분배해주고 문서로 정리해 나가며 아이디어를 진화해 나갔다. 처음엔 문서 작업이 낯설었지만 얼마나 중요한 과정인지를 배우게 됐다. 레드브릭 인턴 ‘bori’가 아닌 22학번 신입생이 된지 일주일이 됐다. 아직 대부분의 강의가 오리엔테이션만 진행 한데다 비대면으로 듣고 있어서 실감이 나지 않지만 대학생이

    2022.03.22 09:45:03

    #첫 출근 #2개월 간의 사회생활 #이제는 대학생 [열아홉, 떡잎부터 남다른 나는 ‘보리’]
  • 고3, 수능 2주 전 사고치고 말았다 [열아홉, 떡잎부터 남다른 나는 ‘보리’]

    [한경잡앤조이=이치우 레드브릭 인턴사원] 열아홉, 사람들에게 중요한 순간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 나이다. 안타깝게도 공부와는 인연이 없던 나는 이 중요한 시간을 나만의 방법으로 보내기로 결심했고, 하고 싶었던 게임 개발과 관련된 공모전을 찾아봤다.지금까지 혼자 개발하던 것과는 다르게 공모전 수상 등의 눈으로 보이는 결과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모전을 찾다가 평소 눈 여겨 보고 있던 소프트웨어 개발 엔진 플랫폼 기업에서 재미있는 챌린지를 연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2021년 10월에 개최한 레드브릭 지스타 챌린지였다. 단순히 상금만이 아니라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인 지스타 행사에 내가 만든 게임을 전시할 수 있는 공모전이었고,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나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공모전 마감이 수능 2주 전, 그리고 수시 면접 다음날이라는 건 큰 문제였지만. 고3 생활 끝자락, 꽤나 무모한 도전을 선택했다. 면접과 공모전 준비로 게임을 기획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고민 끝에 예전부터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일종의 점프게임인데,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맵이 바뀌는 기믹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바로 ‘고양이가 보는 대로’다. 고양이 캐릭터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좌우에 배치된 맵의 타일이 변해 퍼즐을 클리어하는 게임이다.내가 살아 온 19년치의 운을 한번에 몰아서 쓴 걸까. 수시 면접 합격과 함께 레드브릭 지스타 챌린지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나중에 레드브릭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순한 게임에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더해 기발한 콘텐츠를 만든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한다. 공모전 부상이었던 지스타202

    2022.02.15 08:43:41

    고3, 수능 2주 전 사고치고 말았다 [열아홉, 떡잎부터 남다른 나는 ‘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