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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반도체의 상징·혁신의 아이콘, ‘도시바’의 몰락

    도시바는 한때 반도체 산업의 메인 플레이어였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반도체만 잘하지 않았다. 휴대용 PC 제품인 랩톱(노트북형 컴퓨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것도 도시바다. 20세기 IT시장은 소니와 함께 도시바가 양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IT의 황금기를 이끈 도시바가 오는 20일 상장폐지된다. 1949년 도쿄 증시에 상장된 지 74년 만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일본의 대표 반도체 기업 도시바는 왜 이런 상황에 처했을까.반도체 왕국의 몰락도시바는 1875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IT 회사로, 올해로 148년을 맞는다. △하드디스크(HDD) △반도체 △전자제품 등이 주요 사업부문이다. 도시바는 2000년 이전까지 트랜지스터 TV(1959년), 컬러 비디오폰(1971년), 일본어 워드 프로세서(1978년), 휴대용 노트북(1985년), 낸드형 플래시메모리(1987년) 등을 개발·발명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반도체 영향력이 커진 1980년대다. 도시바를 포함한 주요 일본 기업들은 1970년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던 D램 시장에 도시바, NEC, 후지쓰, 히타치 등 주요 일본 기업들이 경쟁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수율(합격품의 비율)은 높으면서도 미국산 대비 1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1980년대 들어 미국을 제치고 매출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바도 그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도시바의 매출 순위는 1985년 5위(15억 달러)에서 1990년 2위(48억 달러)로 뛰었다. 2000년에는 매출이 1

    2023.12.08 06:00:04

    일본 반도체의 상징·혁신의 아이콘, ‘도시바’의 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