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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TV는 없어도 괜찮아요"...흔들리는 TV 위상에 관련 산업도 위기

    [비즈니스 포커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반기별로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집계해 공개한다. 과기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23년 상반기 통계는 충격적이었다. 가입자 수 증가율이 ‘0%’대로 사상 최소 수준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과기부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4만7495명이었다. 전년(3600만5812명)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라면 가입자 수가 역성장을 기록하는 날이 오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TV홈쇼핑 업계도 해를 거듭할수록 위기감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GS샵·CJ온스타일·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등 홈쇼핑 4사는 지난해 나란히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들의 지난해 합계 영업이익은 2404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무려 40.4% 감소한 수치다. 홈쇼핑의 전성기라고 불렸던 2017년 CJ온스타일(당시 CJ오쇼핑)이 거둔 영업이익만 2245억원이었던 사실을 감안하면 작년 홈쇼핑 업계의 수익성이 얼마나 악화했는지 엿볼 수 있다.TV의 위상이 흔들리면서 관련 산업의 패러다임도 급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TV는 더 이상 필수가전이라고 보기 어렵다. 스마트폰이 이를 대체하면서 ‘집에 TV가 없어도 된다’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TV의 영향력에 기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유료방송과 홈쇼핑 시장은 순식간에 ‘미운 오리’ 신세로 전락한 배경이다. TV를 앞세워 글로벌 가전 시장을 제패했던 삼성전자, LG전자도 마찬가지다. 한때는 ‘캐시카우’였던 TV 부문이 ‘적자 사업’으로 전락하며 골치를 앓고 있다.TV가 가졌던 힘이 크게 꺾였다는 사실은 숫자로도 확인할

    2024.03.17 09:59:40

    "이제 TV는 없어도 괜찮아요"...흔들리는 TV 위상에 관련 산업도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