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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려 1조원 ‘혈세’ 지원했더니...‘배당 잔치’ 벌인 새마을금고

     지난해 뱅크런 위기를 겪으며 정부 지원까지 받았던 새마을금고가 50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돼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배당금 5000억원은 지난해 새마을금고가 거둔 당기순이익의 다섯 배가 넘는 규모다.2일 금융업계와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 평균 출자배당률은 4.4%로 집계됐다.출자배당률이란 납입출자금 대비 배당액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 출자금 총액은 10조9000억원이었다. 출자배당률에 따라 48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지급됐다.문제는 지난해 말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 순이익이 860억원이라는 점이다. 전년 1조 5573억원 대비 20분의 1토막이 났다.순이익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섯 배가 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다.작년 새마을금고는 431개 지점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뱅크런 위기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결국 정부가 나서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새마을금고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1조원을 지원했다.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순손실이 났더라도 그동안 쌓아 놓은 이익 잉여금으로 배당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배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구 소재 4곳의 부실 대출 정황을 포착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5.02 19:57:04

    무려 1조원 ‘혈세’ 지원했더니...‘배당 잔치’ 벌인 새마을금고
  • 20억 혈세 투입해 만든 ‘짝퉁 거북선’, 154만원에 팔려 논란

    20억원이라는 혈세를 들여 복원했지만 ‘짝퉁’ 논란과 부실 제작 등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한 거제 거북선이 154만원에 팔려 논란이다.경남 거제시는 지난 16일 '거제시 공유재산 매각 일반입찰'에서 '임진란 거북선 1호'가 154만원에 낙찰됐다고 17일 밝혔다.이 거북선은 2010년 당시 경남도가 진행한 이순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거북선을 제작하는 데에는 국비와 도비를 합쳐 총 20억원 가량이 투입됐다. 수입 목재 사용해 10억 차익 남겨 제작당초 경남도는 거북선 제작에 국내산 소나무 금강송을 썼다고 홍보했다.하지만 거북선 건조업체가 80% 넘게 수입 목재를 사용해 약 10억원의 차익을 남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짝퉁 거북선’이라는 오명을 얻었으며 이 사건으로 업체 대표는 구속됐다.거제시는 지난 2월 1억1750만원으로 거북선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7번이나 유찰된 끝에 결국 154만원이라는 초라한 가격에 매각됐다.낙찰자는 개인인 것으로 전해진다. 낙찰자는 낙찰일로부터 10일 이내 잔금을 치르고 매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또 계약 후 30일 이내에 물건을 인수해야 한다.거제시 관계자는 “제작 당시부터 수입 소나무를 써 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선체가 파손돼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 결국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17 22:29:50

    20억 혈세 투입해 만든 ‘짝퉁 거북선’, 154만원에 팔려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