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0억원 배당금 지급
당기순이익 다섯 배 넘는 액수
2일 금융업계와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 평균 출자배당률은 4.4%로 집계됐다.
출자배당률이란 납입출자금 대비 배당액 비율을 뜻한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 출자금 총액은 10조9000억원이었다. 출자배당률에 따라 48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이 지급됐다.
문제는 지난해 말 전국 1288개 새마을금고 순이익이 860억원이라는 점이다. 전년 1조 5573억원 대비 20분의 1토막이 났다.
순이익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섯 배가 넘는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다.
작년 새마을금고는 431개 지점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뱅크런 위기 우려까지 제기된 바 있다. 결국 정부가 나서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새마을금고 부실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1조원을 지원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순손실이 났더라도 그동안 쌓아 놓은 이익 잉여금으로 배당할 수 있다"며 "지역사회 환원 차원에서 배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구 소재 4곳의 부실 대출 정황을 포착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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