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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 그 촌스러운 게?" '푸마 스피드캣'의 화려한 부활[최수진의 패션채널]

    1년 전, 이 제품을 신었다면 주변에서 촌스럽다는 얘기를 했을 겁니다. "넌 아직도 그런 걸 신니"라는 말도 나왔겠죠. 어디서 사냐는 질문부터 아직도 그 모델이 나오냐는 질문까지…. 그날의 가장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됐을 겁니다. 어떤 제품에 대한 얘기냐고요? 바로 '푸마 스피드캣'입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스피드캣에 대한 이미지가 딱 그랬거든요. 쨍한 색감 때문에 유독 더 촌스럽게 느껴지는 마법. 보자마자 20년 전 중고등학생 시절의 추억까지 소환되는 바로 그 운동화.우선, 푸마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푸마는 1948년 루돌프 다슬러 손에서 탄생한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입니다. 참고로 루돌프 다슬러는 아디다스의 창립자인 아돌프 다슬러의 2살 차이 형입니다. 형제가 어머니의 세탁실에서 같이 신발 사업을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견 다툼이 잦아졌고 형제 사이가 안 좋아지게 됩니다. 특히, 1933년 이들 형제가 나치 당원이 된 게 시발점이 됩니다.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로 나치에 가입했지만 종전 후 전범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서로를 탓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거죠. 그렇게 동생은 아디다스를, 형은 푸마를 키우면서 각자의 길을 가게 된 겁니다. 혹자는 이들을 두고 '독일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사이가 안 좋은 형제'라고도 부르기도 하고요. 푸마는 1980년대 미국에서 특히 인기를 얻었습니다. 스트릿 댄서들이 스웨이드 재질의 운동화를 즐겨 신기 시작하면서 푸마의 스웨이드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푸마는 미국 스트릿 문화를 대표하는 운동화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2000년대입

    2024.01.09 14:36:49

    "뭐? 그 촌스러운 게?" '푸마 스피드캣'의 화려한 부활[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