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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260만명 술로 사망···WHO “술 소비세 인상 촉구”

    매년 전세계에서 음주로 인해 260만명이 사망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술과 가당 음료에 적용하는 소비세 인상을 촉구했다. WHO는 5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매년 음주 때문에 260만명이 사망한다”며 “건강에 해로운 식습관 때문에 800만명 이상이 매년 죽음에 이른다”고 했다. WHO는 이 같은 보건 문제를 해결하려면 주류 및 가당 음료의 소비세 인상을 통해 음료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108개 국가에서 가당 음료에 부과하는 평균 소비세는 탄산음료 가격의 6.6%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가당 음료에 과세하는 국가 가운데 절반은 물에도 세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148개국에서 주류에 소비세를 매기고 있으나, 와인의 경우 최소 22개국에서 소비세 면제 대상이다. 뤼디거 크레치 WHO 건강 증진 담당 이사는 “유해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면 소비가 줄어 국민 건강이 증진되고, 정부의 재원 조달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사회 전체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다”고 말했다. WHO가 인용한 2017년 연구에 따르면 세금 부과로 주류 가격을 50% 인상하면 50년 동안 2100만명의 사망을 예방할 수 있고, 약 17조달러(약 2경 2325조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세계 8대 경제 대국의 1년간 정부 수입 총액에 맞먹는 금액이다. WHO는 리투아니아가 2017년에 주세를 인상한 이후 술과 관련한 질환 사망자가 줄었다고 언급했다. 리투아니아의 주세 수입은 2016년 2억 3400만 유로(약 33조 1683억원)에서 2018년 3억 2300만 유로(약 45조7835억원)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관련 질환 사망자는 2016년 10만 명당 23.4명에서 2018년 10만 명당 18.1명으로 감소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2.06 20:28:36

    매년 260만명 술로 사망···WHO “술 소비세 인상 촉구”
  • 전세계인 건강 위협하는 ‘외로움’···WHO, 긴급 보건 위협으로 규정

    세계보건기구(WHO)가 외로움을 긴급한(pressing)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WHO는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 국제위원회도 출범시켰다. WHO의 국제위원회 출범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경제 사회 활동이 중단되면서 사회적 고립과 고독이 심각해졌고, 이 문제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된다고 가디언은 짚었다. 대표적으로 일본은 2021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고립이 심각한 문제가 되자 저출산담당상이 고독·고립 대책을 담당하도록 했다. 아프리카연합(AU) 청년 특사인 치도 음펨바는 "(외로움이) 국경을 초월해 건강과 복지, 발전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공중 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고립에는 나이나 경계가 없다"고 말했다. 비베크 머시 미국 의무총감은 외로움이 매일 담배를 15개비씩 피우는 것만큼 건강에 해로우며, 외로움으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이 비만이나 신체 활동 부족과 관련된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고 지적했다. 또 고독이 종종 선진국의 문제로 여겨지지만 노인 4명 중 1명이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는 비율은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노인의 경우 외로움이 치매와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데에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인 머시 의무총감은 앞서 외로움이 하루 담배 15개비씩을 피우는 것만큼 해롭다는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를 펴낸 바 있다. 외로움은 젊은이들의 삶에도 위협을 가하고 있다. 가디언은 청소년의 5∼15%가 외로움을 느낀다는 수치가 있지만 과소평가 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중 외로움을 경험한 비

    2023.11.17 15:01:46

    전세계인 건강 위협하는 ‘외로움’···WHO, 긴급 보건 위협으로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