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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나리는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건강하게 해줘”

    순자는 집 근처 개울가에 미나리를 심으면서 “미나리는 어디에 있어도 알아서 잘 자라고,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든 건강하게 해줘”라고 말하며 ‘원더풀 미나리’를 외친다. 누구든 건강하게 해주는 미나리, 어딘가 건강보험과 닮아 있다. 이민 가족의 우여곡절 그려지난 4월 25일(현지 시각)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이어 올해 배우 윤여정의 <미나리>까지 한국 영화가 2년 연속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의 낭보를 전했다.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아칸소 시골 지역으로 이사해 농장을 꾸리는 한인 가족의 이야기다. 가족들에게 뭔가 해내는 걸 보여주고 싶은 아빠 ‘제이콥’(스티븐 연)은 자신만의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고 엄마 ‘모니카’(한예리)도 일자리를 찾는다.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들을 위해 함께 살기로 한 모니카의 엄마 ‘순자’(윤여정)가 가방 가득 고춧가루, 멸치, 한약 그리고 미나리씨를 담아 미국으로 온다.뇌졸중으로 쓰러진 할머니, 그러나한국에서 온 그랜마 순자는 여느 할머니와 조금 다르다. 아이들에게 쿠키를 구워주는 대신 화투를 가르치고, 집안일보다는 프로레슬링 경기 관람을 즐긴다. 또 꽃을 심는 다른 집 그랜마와 달리 개울가에 미나리씨를 뿌린다. 손자 ‘데이빗’(앨런 김)은 이런 순자에게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라고 하지만, 순자는 “할머니 같은 게 뭔데?”라며 유쾌하게 받아친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는 한국인 이민자 가

    2021.07.29 15:39:49

    “미나리는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누구나 건강하게 해줘”
  • 오스카 위너, 윤여정이 남긴 품격

    예나 지금이나 솔직하고, 담백하다. 치열하게 일하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와 상식을 언행으로 실천했던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편의 영화 같은 그의 인생에서 이번 수상은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제93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놀라운 일이고, 아카데미 영화제 역사에서도 한국 여배우의 연기상 수상은 처음이다. 아니, 연기 부문에서...

    2021.05.31 08:30:01

    오스카 위너, 윤여정이 남긴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