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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를 '유통명가'로 만든 이명희의 26년, 리더십과 인간미

    신세계그룹이 전환점에 서 있다. ‘이명희의 신세계’가 ‘정용진의 신세계’로 변화하는 시기다. 1998년 회장에 오른 지 26년 만에 이 회장은 ‘총괄회장’ 직을 맡기로 했다. 영향력은 여전하겠지만 새로운 신세계로의 전환점은 분명하다. 이 총괄회장은 ‘늦깎이 경영인’이며 언론에도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이뤄낸 성과는 눈부시다. 신세계는 조선호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 옛 동방프라자 지하 점포만 가지고 계열분리했다. 호텔과 점포 몇 개를 기반으로 신세계를 재계 11위의 유통 명가로 일궜다. 국내 유통의 모든 새로움은 이 총괄회장의 손에서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가 최초의 여성 경영인이자 지금의 신세계를 만든 그는 국내 유통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됐다.삼성家 최초의 여성 경영인 이명희그는 1943년 이병철 회장의 3남 5녀 중 막내딸로 태어나 37세까지 가정주부로 살아온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경영 데뷔’는 늦었다. 오빠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만 해도 25세에 동양방송과 삼성물산에서 경영 수업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이 회장은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막내딸로,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의 아내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의 엄마로 살았다. 아버지인 이병철 선대회장이 ‘여자도 사회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경영 참여를 설득한 끝에 이 총괄회장은 1979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 이사로 입사했다.이 총괄회장은 2005년 신세계 사보에서 아버지와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제안으로 37세에 현모양처의 꿈을 접고

    2024.03.20 06:00:03

    신세계를 '유통명가'로 만든 이명희의 26년, 리더십과 인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