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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버틸 '현금 곳간' 채우는 대기업들…삼성 80조 보유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하 현금)이 1년 전 대비 6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기업 중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78개 기업(금융사 제외)을 대상으로 현금 보유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6월말 기준 총 294조82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월 11일 밝혔다. 이는 2022년 6월말 232조5918억원보다 62조2336억원(26.8%)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이 1136조3612억원에서 1189조2233억원으로 52조8621억원(4.7%) 증가해 현금 증가 규모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증가분의 64.8%는 삼성전자에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현금 보유량은 1년 전(39조5831억원)보다 101.9%(40조3367억원) 증가한 79조9198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단기금융상품을 대거 처분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금 보유량이 1조원 이상 늘어난 기업은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등 9곳이다. 현대차는 20조7777억원으로 4조6483억원(28.8%) 늘리며, 증가액 2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조8602억원으로 2조8767억원(145.0%) 늘리며 3위에 올랐다. 이밖에 1조원 이상 현금 보유량을 늘린 기업으로는 △SK에너지(1조8442억원, 126.3%) △두산에너빌리티(1조6271억원, 148.3%) △LG화학(1조5676억원, 29.7%) △SK하이닉스(1조4945억원, 32.9%) △삼성물산(1조2496억원, 59.9%) △현대삼호중공업(1조151억원, 167.4%) 등이 있다. 반면 HMM과 KT는 현금 보유량이 1조원 이상 줄었다. HMM은 올해 6월말 현재 1조6977억원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 6월말 기준 보유량인 3조4338억원 대비 1조7361억원(-50.6%) 줄어든 규모다. KT는 2조8217억원

    2023.10.11 13:01:08

    불황 버틸 '현금 곳간' 채우는 대기업들…삼성 80조 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