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동차에 꼭 달아야겠네”...‘문콕’하고 도망간 범인 쉽게 잡는다

    자동차 문을 열 때 옆 차의 문에 상처를 내는 이른바 ‘문콕’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뺑소니 차량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기계공학부 이용구 교수 연구팀이 AI 기술을 이용해 전체 CCTV 영상에서 물피도주(주차 뺑소니) 발생 시점을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연구팀은 실제 차량과 외관이 매우 유사한 RC카(무선조종 자동차)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했다. 물피도주(주차 뺑소니) 영상 800건을 분석한 후, 인공지능 네트워크에 학습시켜 차량의 충돌 시점을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검출 기술은 피해 차량이 특정된 물피도주 사고 특성상, 피해 차량의 주변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어서 불필요한 정보가 네트워크에 입력되지 않도록 하는 전처리 방법을 사용했다.국내 물피도주 발생 건수는 2016년 36만 2384건에서 2020년 62만 6609건으로 크게 늘어난 한편, 고의성 입증이 어렵고 벌금도 작아서 수사 인력 투입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기술개발에 착수하게 된 계기 또한 물피도주 사고의 경우 CCTV를 통해 가해자를 추적해야 하는데, 그 양이 매우 방대해 수사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 시작했다. 이번 인공지능 판독 기법으로 CCTV 영상에서 차량의 작은 흔들림을 감지하고 긴 영상을 축약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이 경찰 수사에 도입되면 담당 조사관의 영상분석 업무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또 해당 기술을 CCTV에 적용하면 범죄 예방 및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어 범죄 예방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3.18 17:37:23

    “자동차에 꼭 달아야겠네”...‘문콕’하고 도망간 범인 쉽게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