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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의 게임 ‘삼국지’·‘대항해 시대’ 개발…30살 염료 도매상 부부의 창업 스토리[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퀴즈. ‘삼국지’, ‘대항해 시대’, ‘진삼국무쌍’ 등 게임을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전설의 명작을 개발한 사람은 누구일까.1번, 전설적인 게임 프로그래머. 2번, 공부보다 밴드 활동에 더 열심이었던 경영학도. 3번,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절친인 전문 투자가. 4번, 염료 도매 회사 사장.정답은 1번을 제외한 모두다. 이 게임들은 고에이테크모홀딩스라는 일본 게임 회사가 개발했다. 게임 팬들에게는 ‘고에이(KOEI)’라는 영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고에이는 에리카와 게이코 회장과 에리카와 요이치 사장 부부가 공동으로 경영한다.손정의 회장이 인정한 전문 투자가고에이는 남편인 에리카와 요이치 사장이 부친에게 물려받은 도치기현의 염료 도매 회사의 이름이었다. 요이치 사장은 일본의 사학 명문인 게이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문과생이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보다 밴드 활동에 더 열심이었다. 부인인 게이코 회장은 다마미술대 디자인과를 졸업했다.게이코 회장은 일본 최고 부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40년지기 절친이기도 하다. 손 회장을 ‘손짱’이라고 부르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 작년에는 소프트뱅크그룹의 사외이사로 영입됐다.게이코 회장이 1200억 엔(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굴리는 전문 투자가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투자신탁 5300여 개 가운데 순자산 잔액이 1200억 엔 이상인 것은 약 100개에 불과하다. 게이코 회장은 일본에서 상위 1.8% 규모의 초대형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인 셈이다.지난해 고에이의 순익 296억 엔 가운데 게이코 회장이 투자로 벌어들인 이익은 82억 엔에 달한다. 지난

    2021.12.11 06:00:14

    전설의 게임 ‘삼국지’·‘대항해 시대’ 개발…30살 염료 도매상 부부의 창업 스토리[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