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교사이지만, 직장인입니다’ 유영미 작가, “교사로서 얻은 깨달음을 글로 쓸 때 가장 행복해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장수인 대학생기자] “저는 글감을 끌어올리는 어부이기도 하고, 글감을 요리하기도 하는 셰프이기도 해요.” 지난달 22일 수원 팔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영미 작가는 자신의 직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교사이지만, 직장인입니다.’는 19년 차 초등교사인 유영미 씨가 지난 6월에 발간한 책이다. 교직 생활에서 경험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모아 에세이를 작성했다. 교사이자 작가인 유영미 씨는 인터뷰 내내 교직 생활 속 글감을 찾는 데서 느끼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학교에 있을 때 글감을 찾을 때면 언제나 기뻐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서 글감을 찾을 수 있거든요. 더욱 교사 생활에 활력을 얻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더 학교에서 교사 생활하는 게 삶을 풍요롭게 만들더라고요.” 유 작가는 작가로 데뷔하기 전 때의 이야기를 꺼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주변에서 ‘네가 무슨 책을 써. (네가) 할 수 있겠니’라고 하길래 유 작가는 서글퍼졌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 슬펐던 건 스스로도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확신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유 작가는 자신의 책을 세상에 등장시킨 이후론 “교사로서의 나도 아이들을 가능성을 바라봐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교사와 학생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매사에 무기력했던 학생이 제 응원을 듣고 태도가 한순간에 바뀌었어요. 나는 널 학교에 있을 때뿐만 아니라 퇴근 후에도 계속 생각한다고 말해줬다”라고 회고했다. 교사, 그리고 작가, 이젠 글쓰기 강연을 열기까지. 유 작가는 교사나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을 대상으로 글쓰기 강의를

    2023.09.12 23:41:58

    ‘교사이지만, 직장인입니다’ 유영미 작가, “교사로서 얻은 깨달음을 글로 쓸 때 가장 행복해요”
  • “교대에 가겠다고 결심했던 저를 말리고 싶어요”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염준호 대학생기자] “교대에 다닐 때에는 제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았어요. ‘나는 다르겠지, 나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죠.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다면 교대에 가겠다고 결심했던 저를 말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푼 꿈을 안고 올해 3월 경남 한 초등학교에 신규 발령받은 4학년 담임교사 A(27) 씨의 말이다. A씨는 발령 이후 한 학부모의 지속적인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다. 시작은 짧은 전화 상담부터였지만 점차 정도가 심해졌다. 상담은 점점 길어지더니 급기야 해당 학부모는 새벽 6시, 밤 11시 반에도 장문의 문자를 보내며 끊임없이 전화 상담을 요구했다. 상담 내용도 거칠어졌다. 상담 중 학생에 대해 이야기하려 하자 해당 학부모는 급기야 “네가 결혼도 안 하고, 아이를 낳아보지 않아 부모의 마음을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같은 학교 교감에게 “A씨가 아직 부모의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며, “부모 마음을 알아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이어진 상담 전화와 각종 민원에 처리하지 못한 업무는 쌓여만 갔고, A씨는 화장실 갈 시간마저 줄여가며 일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결국 A씨는 지난 2일 ‘공황 발작’ 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이송됐고, 현재 병원에서 휴식 중이다. 교사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지난달 14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18년도부터 초·중·고 모두 명예퇴직 교원 수가 정년퇴직 교원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0%에 불과했던 명예퇴직 비율이 2018년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는 교원 전체 퇴직자 1만1천900명 중 절반 이상(55.4%)이 명예 퇴직자일 정도로 비율은 점점 벌어

    2023.06.28 21:12:57

    “교대에 가겠다고 결심했던 저를 말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