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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성기는 어디로’ 홍콩 빈부격차 10년 만 최대···빈민층 136만명

    홍콩의 빈부 격차가 10여 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국제 구호기구 옥스팜은 홍콩의 1분기 빈곤 보고서에서 홍콩의 빈민층이 전체 인구의 20%인 136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상위 10% 부자 가구의 소득이 하위 10%보다 57.7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격차는 2019년의 34.3배에서 더욱 확대된 수치로 옥스팜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다. 홍콩 전체 가구의 1분기 중위 소득은 월 29,500홍콩달러(약 501만원)로 조사됐다. 상위 10% 가구의 중위 소득은 월 132,600홍콩달러(약 2,251만원)로 2019년보다 10% 늘어난 반면, 하위 10%의 중위 소득은 월 2,300홍콩달러(약 39만원)로 2019년보다 3분의 1이 줄어들었다. 옥스팜은 "부자들은 더 많이 번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더 많은 고통을 받았고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혜택도 받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심각한 양극화 현상은 경종을 울리며 민생 해결이 향후 정책에서 최우선 사항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21 09:44:52

    ‘전성기는 어디로’ 홍콩 빈부격차 10년 만 최대···빈민층 136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