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유동성 스쳐간 자리엔 공실뿐…자영업자 쓰러지자 텅 빈 상권[벼랑 끝에 선 자영업]

    “회식 문화가 사라져서인지 최근 고깃집 몇 군데가 문을 닫았어요. 직장인들도 돈을 예전보다 훨씬 덜 쓰는 것 같고요.” 경기도 광명시에서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직장인 K(45·경기도 거주) 씨의 말이다. 9월 22일 KTX광명역 인근 광명역자이타워 내 상가를 찾았다. 손님들이 몰려야 할 점심시간이었지만 한산하다 못해 적막한 분위기가 돌았다. 오피스 상권과 대단지 아파트를 두루 끼고 있는 탁월한 입지에도 1층 상가는 3분의 2가 공실로 남아 있었다. ‘임대’ 표지와 공인중개사무소나 상가주 연락처만 눈에 띄었다. 이곳 상권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은 공실률로 유명한 지역이 됐다. 비슷한 현상은 광명뿐만 아니라 고양시 삼송지구, 하남·성남 위례신도시, 인천 청라국제도시 등 다른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입지가 좋아 높은 분양가에 팔렸던 상가들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높은 분양가에 따라 형성된 높은 임대료 등이 공실을 부추기기도 한다. 높은 공실률은 자영업자들이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이기도 하다. 엔데믹에도 유동 인구 ‘뚝’, 신규 창업 엄두도 못 내광명시 건물 내 상가는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에 진입하던 2017년 3월 분양을 시작했다. 기대감으로 분양가는 꽤 높은 수준에 책정됐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와 단지 내 오피스(지식산업센터) 상주 수요, KTX광명역 역세권 유동 인구 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좋은 위치에 자리 잡은 43㎡(13평)짜리 1층 소형 상가가 약 10억원에 공급되기도 했다. 신축 아파트나 새 건물 내 상가는 입주가 끝나고 상주 수요가 자리 잡으면서 점차 활성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광명역자이타워 내 지식산업센터는 80% 이

    2023.10.09 09:00:59

    유동성 스쳐간 자리엔 공실뿐…자영업자 쓰러지자 텅 빈 상권[벼랑 끝에 선 자영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