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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식 안와? 회사 다니기 싫은 모양이네”···회식 협박 상사 ‘여전’

    대표 또는 상급자가 직장서 회식을 강요하고 불참하면 인사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하는 사례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상담 1,703건 중 회식 참여와 관련 있는 내용은 48건으로, 이중 회식 강요가 30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 18건은 회식 배제 사례다.회식 강요 사례는 모두 상급자가 수직적 위계관계를 이용해 회식을 강제로 참석하게 한 것이었다. 제보자들은 회식 참여 여부가 업무 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협박까지 받았다고 직장갑질119는 설명했다.한 제보자는 "술자리 회식이 너무 잦다"며 "직원들과 술자리에서 친목 도모를 해야 하고, 그런 자리에 많이 참여할수록 적극적인 직원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제보자는 "부서에서 회식비 명목으로 매달 몇 만 원씩 걷고 있다"며 "나는 몇 년 전부터 회식에 불참하고 회식비도 내지 않는데, 얼마 전 부서장이 이를 언급하면서 타 부서로 전출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회식에서 일방적으로 배제되는 데 따른 괴로움을 호소한 직장인들도 있었다. 다수의 동료가 관계의 우위를 이용해 따돌림을 가하는 경우도 있었다.한 제보자는 "한 달째 투명 인간 취급받으며 업무를 하고 있다. 점심시간에 같이 가자고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저를 빼고 회식까지 했다"고 했고, 한 공무원은 "저를 괴롭히는 상급자가 어느 날 제게 와서 '앞으로 회식에 나오지 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런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조직문화를 위해 회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오히려 강해져 갑질에 대한 감수성

    2023.12.18 08:03:06

    “회식 안와? 회사 다니기 싫은 모양이네”···회식 협박 상사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