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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 알아주는 당신만 있다면

    마음을 읽는 건 이해의 첫걸음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건 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고, 내 마음에 귀 기울인다는 건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실체가 없어 더욱 어려운 마음 읽기. 사람이 하지 못하는 걸 스마트 기술이 해내는 ‘마인드테크Mind Tech’ 시대가 도래했다.내 마음을 잘 아는 챗봇사람의 마음을 터치하는 기술은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했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던 사람과 컴퓨터의 사랑이 2013년 개봉작 <그녀Her>에서 펼쳐졌다. 감독 스파이크 존즈Spike Jonze는 2000년대 초 우연히 뉴스에서 본 ‘클레버 봇Cleverbot’을 호기심에 사용하면서 그때 느낀 흥미로웠던 감정을 고스란히 시나리오에 담았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영화 속 배경인 2025년이 비교적 먼 미래였던 탓에 인공지능과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는 사실이 생경했지만, 지금은 그리 낯선 장면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는 아바타 챗봇 앱 ‘레플리카Replika’를 통해 만든 가상의 남자 친구와 ‘사실상’ 결혼을 한 일이 실제 일어나기도 했다.생성형 AI의 대항마로 부상한 ‘파이Pi’는 대화형 AI 챗봇으로, 사용자와 친구처럼 대화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대한 지식 데이터를 학습하고 광범위한 질문에 맞는 답을 생성하기보다는 친구와 이야기하듯 감성적 대화와 관계 중심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둔다.이런 대화형 AI 챗봇에는 레플리카 앱 외에도 우울증 치료 챗봇 ‘워봇Woebot’, 메타버스형 챗봇 ‘쿠키Kuki’, 중국에서 6억6,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소셜 챗봇 ‘샤오아이스Xiaoice&rsq

    2024.03.27 14:16:25

    내 마음 알아주는 당신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