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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극상하면 죽여버린다” 폭언·괴롭힘에 신고했지만 ‘답’없던 현대차그룹 [끝까지 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상사에게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이후 업무지원에서 현장관리하는 물류지원으로 전보발령이 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 전보 이후 피해를 호소하는 제보자 ㄱ씨에게 업무 및 회의·회식 등에 배제되는 2차 가해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A회사의 인사지원팀에서 실시한 업무평가제도 도입을 위한 설명회가 진행됐다. 진행 과정에서 설명회를 준비한 팀장과 관계부서 팀원과의 마찰이 발생했다. 당시 설명회를 주최했던 인사팀 소속 ㄴ팀장은 경영관리부 소속인 ㄱ씨에게 공개석상에서 고성을 질렀다. ㄱ씨는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직원이 상사와의 미팅으로 회의에 불참한 것을 전했는데, ㄴ팀장이 다짜고짜 교육 듣기 싫으면 나가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이튿날 팀장은 ㄱ씨를 회의실로 호출해 “회사가 기부단체냐. 야근해라”, “이 새끼야 하극상하면 죽여 버린다”며 폭언을 쏟아 부었다. ㄱ씨는 “그날 직속상관인 팀장님한테 ㄴ팀장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전보시킨다는 말을 들었다”며 “내키지 않겠지만 그 팀장에게 사과를 하라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회사생활에 불이익을 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제보자 ㄱ씨는 잘못이 없음에도 사과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건은 이후에 벌어졌다. 업무지원팀 소속이었던 그는 그해 12월 28일 현장관리를 담당하는 물류지원팀으로 보직발령이 났다. 팀장으로부터 공개석상에서 폭언을 들은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 사건으로 10년 간 쌓아 온 인사관리 커리어가 사라지게 된 ㄱ씨는 자신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부당보직 및 직장 내 괴

    2023.10.11 16:37:33

    “하극상하면 죽여버린다” 폭언·괴롭힘에 신고했지만 ‘답’없던 현대차그룹 [끝까지 간다]
  • '출·퇴근도장 못 찍게 하고 70시간 근무···점심은 김밥 한 줄’ 연매출 2조원 넘는 벤처기업 ‘강제 근무’ 논란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매출 2조원을 넘어 선 국내 굴지의 벤처기업으로 손꼽히는 유라코퍼레이션이 사무직 직원들을 생산 공장 현장에 강제로 투입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경기도 판교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와이어링 하네스 등 자동차 부품 제조사로 1992년 설립한 이후 현대·기아차에 부품을 납품하며 성장한 벤처기업이다. 평택, 진위, 경주 등 국내를 비롯해 중국, 베트남 등 해외 9개국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인 이 기업은 올 초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위해지역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중국 공장 폐쇄로 기존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자 본사 직원(사무직)들을 각 지역 공장에 투입시킨 것이다. “지금 차출해 공장으로···” 임원급, 밤 10시 넘어 팀장에 지시 경주, 평택 등 생산 공장에 투입된 지원인력들은 낮밤을 가리지 않았다. 당일 퇴근시간을 훌쩍 넘긴 밤10시에 임원과 각 부서 팀장이 모인 단톡방에선 지금 즉시 경주공장에 투입할 인원을 차출하라는 문자가 오고 갔다. ㅇ임원이 팀장들에게 보낸 문자 내용에는 “각 팀장님들께서는 책임급으로 선정해서 경주공장으로 지금 출발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메시지를 받은 팀장들은 팀원들을 차출해 경주공장으로 이동을 지시했다. 팀당 적게는 3~4명, 많게는 10명 가까이 차출된 직원들은 주말 계획도 강제로 취소된 채 경주로 향해야 했다. 제보자 A씨에 주장에 따르면 10월 말 경 주말에 투입된 지원인력은 새벽 4시 경주 도착-오전 6시까지 대기 후 생산라인에 투입-당일 22시에 작업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ldq

    2022.11.04 13:24:43

    '출·퇴근도장 못 찍게 하고 70시간 근무···점심은 김밥 한 줄’ 연매출 2조원 넘는 벤처기업 ‘강제 근무’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