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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 'I'의 시대가 왔다! 세상을 바꾸는 내향성의 힘

    17세기 영국 시인 존 밀턴과 19세기 독일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내향적인 사람들을 ‘지적인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0세기 초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들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향성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지나친 외향성 편중이 가져온 부작용은 다시 내향성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세상을 움직이는 내향성의 힘은 무엇일까?조용하고 은근한 경제 시대의 개막미국에서 시작된 ‘내향성 경제Introvert Economy’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맨해튼 연구소 선임 연구원이자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앨리슨 슈래거Allison Schrager는 기고문을 통해 최근 미국 경제에서 보이는 주요 특징을 ‘내향성’으로 명명했다. “사람들은 밤보다 낮에 파티를 즐겼고, 야외 활동보다 집에 머무는 것을 선호했다”며 “이제 막 성인이 된 청년들은 외출을 하더라도 그 시간대가 더 빨라졌다”고 설명했다.과거에는 도전적이고 활동적인 ‘외향성’이 경제를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팬데믹에 이어 고물가·고금리 시대를 지나면서 ‘내향성’이 경제 전반에 부각됐다. 국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조용한 럭셔리’, ‘스텔스 웰스Stealth Wealth’ 등 은근한 절제미가 여전히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저서 <콰이어트 파워Quiet Power>, <비터스위트Bitter Sweet>로 내향성에 대해 남다른 분석력을 지닌 변호사 출신 작가 수전 케인Susan Cain은 “내향성의 예민함이야말로 주변 환경을 깊이 인식하고 반응하게 하기에 오히려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이렇듯 최근 내향성이 뜨는 이유가 무

    2024.06.26 09:00:04

    극 'I'의 시대가 왔다! 세상을 바꾸는 내향성의 힘
  • 군용 수통 납품하던 '스탠리'의 텀블러가 어떻게 핫템이 됐을까?

    “비어 있어야 채울 수 있다.” 노자의 말이다. 새로운 것을 채우려면 그 자리가 비어 있어야 가능하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 기존에 알고 있던 사고방식과 성공 공식을 과감히 버리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MS가 1위를 재탈환할 수 있었던 힘2000년대 PC 시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2010년대에는 애플이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혁신·생태계·플랫폼이라는 키워드로 시장뿐 아니라 학계와 문화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애플은 계속해서 비즈니스 영역을 IT에서 자동차와 금융으로까지 확대하고 팬층을 두껍게 형성시켰지만, MS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졌다.침체 속의 MS를 재기에 성공시킨 것은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CEO였다. MS는 지난 1월 시가총액에서 애플을 제친 뒤 두 달 만에 시총 차이를 550조 원 넘게 벌리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테크 기업으로 올라섰다.나델라는 2014년 취임하면서 MS의 핵심 역량을 점검하고 방향성을 재정립했다. 시장과 고객이 MS와 윈도를 동의어로 규정하고 있었지만 나델라는 윈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애플이 장악한 모바일 패권 경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해 회사 내부에서 숱한 이견과 논란을 유발했다. 2010년대를 관통한 모바일이라는 메가 패러다임을 역행하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나델라는 MS의 역량이 PC에 있었기에 이를 모바일에 억지로 맞추면 충성 고객마저 놓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IT 패권을 놓고 구글과 애플이 경쟁하던 사이, 1990년대에 IT 역사를 써 내려간 MS는 사실 흑역사만 남겼다. <손자병법>에 의하면 지략가는 상대와 대결할 때 유리한 영역을 선점해서 대

    2024.05.29 11:00:46

    군용 수통 납품하던 '스탠리'의 텀블러가 어떻게 핫템이 됐을까?
  • 온라인시대인데, 월마트는 왜 잘나갈까?

    편의성과 기술력을 갖춘 온라인 플랫폼은 오프라인 매장의 아성을 무너뜨려왔다. 하지만 온라인이 줄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매력으로 무장한 아이디어들이 감동을 선사하면서 또 다른 신화를 만들고 있다. 고도화하는 디지털 시대, 변화를 이끄는 불변의 법칙을 소개한다.혁신은 파괴적이다. 기존 강자와 옛 질서를 깨뜨리면서 등장한다. 소비의 최전선인 유통업계에서는 그 모습이 더욱 선명하다. 아마존Amazon이 불러온 유통 혁신은 100년 전통을 이어온 백화점 시어스Sears, 세계 1위 완구 회사 토이저러스Toysrus 등 유통 기업의 쇠락을 가져왔다. 빠르고 편리한 온라인 플랫폼이 오프라인 업체의 숨통을 조이는건 이제 익숙한 풍경이다.그러나 언제나 이변은 있다. 온라인 시대에 오프라인만의 매력을 앞세워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는 ‘반전의 영웅’들이다.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의 공세 속에 무너지던 오프라인 서점 체인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가 온라인의 약점을 파고들어 역으로 테크기업을 위협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새로움이 넘쳐난다. 이럴 때는 오히려 본질을 되짚는 게 해답이 될 수 있다.뜻밖의 즐거움이 있는 장소“필연적으로 망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란 없다.” 지난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에즈라 클라인Ezra Klein이 오프라인 서점 체인 ‘반스앤드노블Barnes and Noble’의 부활에 대해 남긴 말이다. 반스앤드노블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마존의 ‘전리품’ 취급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온라인 유통 공룡’ 아마존의 출발이 다름 아닌 온라인 서점이었기 때문이다. 1994년 미국 시애틀의 한 차고에서 온

    2024.04.29 11:49:51

    온라인시대인데, 월마트는 왜 잘나갈까?
  • 내 마음 알아주는 당신만 있다면

    마음을 읽는 건 이해의 첫걸음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건 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고, 내 마음에 귀 기울인다는 건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실체가 없어 더욱 어려운 마음 읽기. 사람이 하지 못하는 걸 스마트 기술이 해내는 ‘마인드테크Mind Tech’ 시대가 도래했다.내 마음을 잘 아는 챗봇사람의 마음을 터치하는 기술은 영화에서 가장 먼저 등장했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던 사람과 컴퓨터의 사랑이 2013년 개봉작 <그녀Her>에서 펼쳐졌다. 감독 스파이크 존즈Spike Jonze는 2000년대 초 우연히 뉴스에서 본 ‘클레버 봇Cleverbot’을 호기심에 사용하면서 그때 느낀 흥미로웠던 감정을 고스란히 시나리오에 담았다.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영화 속 배경인 2025년이 비교적 먼 미래였던 탓에 인공지능과 정서적 교감을 나눈다는 사실이 생경했지만, 지금은 그리 낯선 장면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6월 미국에서는 아바타 챗봇 앱 ‘레플리카Replika’를 통해 만든 가상의 남자 친구와 ‘사실상’ 결혼을 한 일이 실제 일어나기도 했다.생성형 AI의 대항마로 부상한 ‘파이Pi’는 대화형 AI 챗봇으로, 사용자와 친구처럼 대화하고 질문에 응답하는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대한 지식 데이터를 학습하고 광범위한 질문에 맞는 답을 생성하기보다는 친구와 이야기하듯 감성적 대화와 관계 중심의 상호작용에 중점을 둔다.이런 대화형 AI 챗봇에는 레플리카 앱 외에도 우울증 치료 챗봇 ‘워봇Woebot’, 메타버스형 챗봇 ‘쿠키Kuki’, 중국에서 6억6,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소셜 챗봇 ‘샤오아이스Xiaoice&rsq

    2024.03.27 14:16:25

    내 마음 알아주는 당신만 있다면
  • 겨울과 봄의 경계 위, 생경한 풍경

    늦겨울에서 초봄을 지나가는 이 이중적 시간은 삭막함이나 고요함이라는 단어보다 분주하다는 표현이 제격이다.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예술가에게도 이 계절의 매력은 차가움과 따뜻함, 활력과 정적의 서로 상반된 주파수를 넘나든다. 겨울이지만 겨울이 아닌 듯, 봄이 왔지만 아직 완연한 봄이 아닌 생경한 계절의 풍경으로 안내한다.달콤 쌉싸래한 겨울 풍경 볼수록 침이 고이는 풍경이다. 설산 위에 덧입힌 화사한 분홍색과 나무 위를 뒤덮은 녹색과 주황 그리고 파랑의 향연은 알록달록한 캔디를 연상시킨다.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Ernst Ludwig Kirchner. 1880~1938의 작품 ‘겨울의 다보스’는 손을 뻗으면 얼굴만 한 롤리팝이 잡힐 듯 강렬한 원색이 인상적이다. 독일의 표현주의 선구자 키르히너는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원시미술에 매료되어 거칠고 원색적인 그림을 추구했다.그는 1917년 전쟁을 피하려고 스위스 다보스 근처로 이주해 그곳에서 여생을 보냈다. ‘겨울의 다보스’ 속 알록달록한 분홍빛은 새벽녘 막 동이 트기 시작한 무렵처럼 느껴진다. 하얀 설경을 붉게 물들이는 절경을 보며 화가의 마음도 뜨겁게 물들었으리라. 키르히너는 마치 꽁꽁 얼어버린 땅에서도 희망을 발견해 세상에 내보이는 슈퍼맨처럼 눈에 파묻힌 빛을 붓과 물감으로 그대로 표현했다.키르히너의 다보스가 동화 속 세상이라면, 귀스타브 루아조Gustave Loiseau, 1865~1935의 ‘겨울의 우아즈’는 서정적인 낭만 여행을 떠오르게 한다. 신인상주의 풍경화가 루아조는 프랑스 전역을 여행하며 자연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 강렬한 빛 표현에 몰두한 기존 인상파들과 달리 그는 눈이나 비가 내

    2024.02.28 21:08:31

    겨울과 봄의 경계 위, 생경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