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15조 적자'에 반도체 임원 연봉 동결…삼성전자 노사, 임금인상 갈등

    삼성전자 노사가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이 참여하는 노사협의회, 대표 교섭권을 가진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노조)과 올해 임금 인상률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임금 기본 인상률을 예상 물가 인상률 수준인 2.5%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노사협의회는 5.74%를, 노조는 8.1%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측의 제안에 노사협의회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회사가 협상에 대한 진정성이 전혀 없다"며 '단체행동'을 위한 쟁의대책위원회도 가동한 상태다.사측은 기본 인상률 2.5%에 개인별로 적용되는 성과 인상률 평균 2.1%를 감안하면 평균 인상률은 4.6%로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특히 사원급 중에서 상위 평가를 받으면 10% 가까이 연봉이 인상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삼성전자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총연봉 재원의 증가율로,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을 더해 정해진다.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6900억원,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냈다.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가격 하락세가 멈추며 반도체 사업의 적자 폭은 직전 분기 3조7500억원보다 큰 폭으로 줄었으나 연간 반도체 적자 규모가 15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1월 17일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등 삼성전자 DS부문 임원들은 지난해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2.15 12:06:33

    '15조 적자'에 반도체 임원 연봉 동결…삼성전자 노사, 임금인상 갈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