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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도 저흴 색안경 쓰고 보시나요? 저흰 10대들의 꿈입니다" [강홍민의 굿잡]

    “니가 깡패야, 건달이야? 너 평생 못 지우는 데 후회 안하겠어?” 불과 10년 전만 해도 문신(文身)은 불량함의 상징이었다. 문신한 사람이 주변에 나타나면 혹시라도 들릴까 소곤소곤 옆 사람에게 알려주며 피했던 시절이 있었다. 아마 그런 이미지는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도 컸을 듯싶다. 소위 ‘밤의 세계’를 살아가는 건달, 조폭을 표현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문신이었으니. 문신의 크기로 그 세계의 영향력을 표현한 영화도 문득 기억이 난다. 그랬던 문신이 바뀌고 있다. 아니 바뀌었다. 트렌드라는 바람을 타고 날아온 ‘문신’은 이제 ‘타투’라는 이름이 더욱 친숙해진 시대다. 불량한 사람들의 전유물에서 ‘남녀노소 누구나’로 바뀐 것도 타투를 이미지화 한 미디어의 영향이 크다. 요즘 TV에선 심심찮게 타투를 한 연예인들을 볼 수 있다. 방송심의로 인해 타투를 한 부위에는 테이프를 붙이지만 스포츠 경기에선 선수들의 화려한 타투가 그대로 드러난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을 닮고 싶어 따라 한 타투가 인기를 얻으면서 트렌드로 번지기 시작했다. 팔, 목, 다리 신체 일부분에 다양한 그림과 문구로 자신을 표출하는 타투는 순간의 바람이 아닌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타투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는 있고, 타투이스트들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셀러브리티(celebrity)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타투시장 역시 1조원 대로 추산되며 매년 성장세를 보이지만 현실은 불법과의 전쟁 중이다. 1992년 대법원에서 속눈썹 문신 등을 의료행위로 판단해 불법으로 규정된 이후 30년 간 불법에 갇혀 있는 ‘타투’를 이제는

    2022.09.06 15:10:54

    "아직도 저흴 색안경 쓰고 보시나요? 저흰 10대들의 꿈입니다" [강홍민의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