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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를 이끌고 싶은 리더가 기억해야 할 두 가지[김한솔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 늘 해왔던 일을 익숙한 방식으로 하면 편하다. 손에 익었으니 쉽다. 그러다 보니 ‘효율’이 올라간다. 또한 ‘마찰’도 없다. ‘관성’이라는 물리학 법칙대로 일도 진행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직을 맡은 리더들은 고민한다. “이게 최선입니까”라는 오래된 드라마의 명대사를 꺼내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늘 ‘조금 더 나은 방식은 없을지’, ‘새롭게 해야 하는 것은 없을지’ 고민해야 하는 게 리더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리그인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빅 클럽 중 하나인 ‘토트넘 홋스퍼 FC’에서 최근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이 된 손흥민 선수의 행동에서 두 가지 힌트를 얻어 보자. 자신이 ‘온전히’ 할 수 있는 일 하기 주장으로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르게 된 손흥민 선수가 바꾼 게 있다. 경기 시작 전 선수들끼리 어깨동무를 하고 둥글게 모여 파이팅을 외친다. 그 위치를 바꾼 게 손흥민 주장이 시도한 변화다. 원래는 중앙선 근처 혹은 우리 진영 중앙에서 모였다가 흩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응원하러 온 관중석 근처로 자리를 옮겼다. 원정 경기임에도 먼 곳까지 찾아와 준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이것의 핵심은 ‘내 힘으로 해 낼 수 있는 것’을 알고 그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축구팀의 주장이 됐다고 해서 팀 전술을 바꿀 수는 없다. 선발 명단을 이렇게 짜자고 제안할 수도 없다. 그건 감독의 몫이다.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 내야 하는 주장의 역할 ‘내’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변화 행동을 찾은 셈이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회사의 상대 평가

    2023.08.27 07:56:09

    변화를 이끌고 싶은 리더가 기억해야 할 두 가지[김한솔의 경영 전략]
  • 전세의 기억과 익숙함의 함정, 그리고 반성[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셋방 살던 어릴 적 기억이 납니다. 집주인들은 무서웠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머니에게 막 뭐라고 하기도 하고 저와 동생은 떠든다고 혼도 자주 났습니다. 애들이 떠드는 게 당연한 것 아닙니까. 미취학 아동들이 항상 뭔가를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으면 그게 이상한 거지요. 그렇게 몇 번 집을 옮겨 다니면서 부모님이 안쓰럽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습니다. 나름 성숙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해 마당이 있는 집을 사 이사한 날 부모님의 표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철이 들고 생각해 보니 전세는 참 이상한 제도였습니다. 본질적으로 전세 제도는 사금융입니다. 집을 빌려 쓰지만 그 대가로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무이자로 목돈을 빌려주는 제도지요. 일반적으로 채권자가 갑, 채무자가 을이지만 전세만큼은 항상 채무자인 집주인이 갑인 이상한 금융 거래라는 점은 지금도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한 제도지만 오랜 기간 한국 사회에서는 순기능을 했습니다. 부모님이 몇 번 전셋집을 옮긴 것은 저축의 과정이었습니다. 적은 돈으로 전세를 얻고 아버지는 열심히 일해 번 돈을 저축했습니다. 은행은 높은 금리로 돈을 불려줬지요. 그 과정을 반복한 끝에 결국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게 된 것이지요.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은 당연했고요. 고금리와 임금 인상, 인구 증가와 집값 상승 등의 조건이 맞아떨어지며 1970년대 이후 전세는 내 집 마련에 사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전세 대출 같은 것은 없던 시절입니다. 그다음 세대도 마찬가지 과정을 밟았습니다. 전세는 그래서 친숙하고, 또 익숙했습니다. 익숙함은 일반적으로 긍정적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인지 전세에 대한 선호는 이

    2023.05.22 09:21:14

    전세의 기억과 익숙함의 함정, 그리고 반성[EDITOR's LETTER]
  • [에디터 노트]쓰나미의 기억

    지난 2004년 12월 26일, 크리스마스의 여운에서 겨우 벗어날 무렵 TV 뉴스를 통해 태국 서부 안다만해를 휩쓴 쓰나미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제가 신혼여행을 태국 푸켓으로 다녀온 지 한 달여 뒤의 상황이었죠. 사망자만 4812명, 실종자도 4499명에 이르렀던 엄청난 재해였습니다. 당시 푸켓 북쪽 카오락에서만 4000여 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한국인 사망자와 실종자도 다수 나왔다고 하죠. TV 속 푸켓의 풍경에서 더 이상 신혼여행지의 낭만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등골이 오싹해졌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마른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죠.    쓰나미는 전조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특유의 물 빠짐 현상이죠. 2004년 당시에도 썰물 때처럼 해안선이 바다 쪽으로 빠지는 모습이 발견되기도 했답니다. 다만 6시간에 걸쳐 밀물과 썰물이 반복돼 진행되는 간조와 만조의 모습과는 달리 쓰나미의 전조증상은 몇 분 안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하네요. 그 같은 전조증상을 알고 있었다면 내륙 깊숙한 곳으로 필사의 대피도 가능했다는 소리입니다. 최근 경제에서도 쓰나미처럼 트라우마를 키우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환율입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997년 자율변동환율제 도입된 이래 외환위기(1997~1998년)와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를 거쳐 13년만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선 것입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속출합니다. 과거 IMF 외환위기는 국가부도의 사건으로 뇌리에 박혀 있습니다. 기업들이 줄도산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렸습니다. 달러당 800원대 수준을 유지하

    2022.09.26 14:48:42

    [에디터 노트]쓰나미의 기억
  • [EDITOR's LETTER] 2022년 노키아의 몰락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EDITOR's LETTER]전자업계를 취재하던 2009년, 노키아는 넘사벽처럼 보였습니다. 세계에서 팔리는 휴대전화 두 대 중 한 대는 노키아 브랜드였습니다. 1998년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1위가 된 노키아는 핀란드의 상징이었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에도 당당히 살아 남았습니다. 삼성이 노키아의 절반을 팔면 잘했다고 칭찬받던 시절. 2011년까지도 판매 대수 기준으로 세계 1위였습니다. 하지만 2013년 휴대전화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하고 화려한 시절을 마감합니다. 필름 카메라 시장의 지배자 코닥의 몰락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코닥은 일찌감치 디지털 카메라를 개발해 놓고도 출시를 미루다 파산했습니다. 노키아도 비슷했습니다. 1990년대 후반 비밀리에 아이패드와 같은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태블릿을 개발했지만 시장에 내놓지 않았습니다. 2002년에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투자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까지 했지만 경영진이 묻어 버렸습니다. 2007년 아이폰의 등장은 노키아 몰락의 예고편이었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속도입니다. “저러다 코닥이 망하지”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2004년이었습니다. 파산까지 8년 걸렸습니다. 반면 노키아는 세계1위에서 내려와 사업을 매각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2년이 채 안 됐습니다. ‘한 방에 훅 갔다’는 표현을 이런 데 쓰는 것 아닐까요. 달리 표현하면 ‘변화는 서서히 물결처럼 다가와 순식간에 큰 파도로 변했다. 그리고 아이콘 기업을 단숨에 집어삼켰다’ 정도가 될 듯합니다.노키아 휴대전화를 물량으로 제압하며 사업을 접게 만든 회사는 삼성전자였습니다. 판매량 기준 세계1위를 차지한 삼성

    2022.06.18 06:00:08

    [EDITOR's LETTER] 2022년 노키아의 몰락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 더에스엠씨그룹 방구석연구소, 3.1절 기념 ‘#기억하_길’ 캠페인 목표 기부액 달성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뉴미디어 종합 콘텐츠 기업 ‘더에스엠씨그룹’의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 ‘방구석연구소’가 우리은행과 함께 3.1절을 기념해 실시한 ‘#기억하_길’ 캠페인에서 72시간 만에 목표 기부액 3000만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시태그 3만개 이상을 기록하며 3.1절 온라인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있다.#기억하_길 캠페인은 자사의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 ‘방구석연구소’의 레이블링 게임을 활용해 과거의 역사를 각색한 시뮬레이션 형식의 인터랙티브 테스트로 참여자가 그 날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3.1절 온라인 만세 운동을 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해당 캠페인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때마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독립운동가를 위해 1건당 1000원씩 기부된다.독립운동가 테스트 ‘#기억하_길’이 지난 26일 오픈 된 이후 각종 유명인과 커뮤니티,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 등에 오르면서 화제가 됐다. 3.1절 당일에는 방구석 연구소의 동시 접속자 수가 7천명까지 오르면서 서버가 마비되거나 다운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현재까지 누적 참여자 수는 73만명으로 인스타그램에 공유된 #기억하_길 해시태그는 3만 4천개를 돌파하며 3.1절 온라인 만세 운동을 재현하고 있다. 전체 독립운동가 유형 중에서 가장 많은 유형은 실수를 모르는 철두철미한 밀정 '최근우', 똑 부러지게 독립을 주장한 변호사 '김병로', 신식문물을 담당한 신세대 독립운동가 '권기옥' 순으로 나타났다.해당 캠페인을 기획한 임하은 매니저는 “3월 한달 간 진행하여 목표 기

    2021.03.03 15:47:49

    더에스엠씨그룹 방구석연구소, 3.1절 기념 ‘#기억하_길’ 캠페인 목표 기부액 달성
  • 더에스엠씨그룹x우리은행, 3·1절 기념해 '#기억하_길' 캠페인 실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뉴미디어 종합 콘텐츠 기업 ‘더에스엠씨그룹’이 자사의 참여형 콘텐츠 플랫폼 ‘방구석연구소’의 레이블링 게임을 활용해 우리은행과 3.1절을 기념한 ‘#기억하_길(ROAD)’ 캠페인을 2월 26일부터 오는 3월 한달 간 실시한다. 레이블링 게임은 금일 오후 5시부터 ‘방구석연구소’에서 오픈된다. 기억하_길 캠페인은 3.1절을 맞아 역...

    2021.02.26 12:12:39

    더에스엠씨그룹x우리은행, 3·1절 기념해 '#기억하_길' 캠페인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