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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신스틸러] 고개 숙인 은행권, 배당 딜레마 어쩌나

    ‘벚꽃 배당’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금융주의 배당 의지가 한 풀 꺾일 전망이다.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자이익에도 정부의 눈총을 받던 금융사들이 올해 4월 배당마저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할 판국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의 정리가 더디게 진행된 데 대한 책임으로 금융사들의 무분별한 대출 만기 연장을 지적하면서 PF 손실을 회피해 남은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통상 금융주는 배당수익률이 최고 8~9%대에 달할 정도로 전통적인 고배당주로 익숙하다. 배당을 노리고 투자하는 투자자가 많을 정도로 배당주로서 인기를 한 몸에 받아 왔다.하지만 금융권에서만 2조 원 규모의 상생금융을 실시하면서 자연히 배당 규모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생금융에 대한 비용으로 배당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현재 주요 금융사가 지원하는 상생금융 비용은 KB·신한·하나금융그룹이 각각 3000억 원대, 우리금융그룹이 2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상생금융에 대한 비용이 올해 1분기 실적에 포함되면 실적이 줄면서 배당금도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 금융당국이 배당에 대한 압박을 하면서 사실상 올해 4월 배당액을 대폭 축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금융사의 벚꽃 배당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일 듯싶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 사진 한국경제DB 

    2024.01.29 06:00:35

    [금융 신스틸러] 고개 숙인 은행권, 배당 딜레마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