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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 때 멸종된 토종개 '바둑이' 집단 복원 성공

    국내 연구팀이 일제 강점기 이후 멸종되다시피 한 토종개 ‘바둑이’ 집단 복원에 성공했다.건국대 KU융합과학기술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박찬규 교수 연구팀은 지난 8일 게놈(유전체) 정보를 통한 한반도 토종개 기원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털이 짧은 얼룩무늬 삽살개 바둑이를 공개했다.연구팀은 “얼룩무늬 등 바둑이의 유전적 특징이 드러나는 삽살개를 선발해 교배하는 방식으로 단일 품종 바둑이 50여 마리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대 연구팀이 체세포 복제 방법으로 소수의 바둑이 개체를 복원해 공개했다. 하지만 바둑이 단일 품종으로개체 집단이 만들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바둑이는 조선시대 민화에 자주 소재로 다뤄질 만큼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던 토종개였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 가죽이 군수 물품으로 사용되며 대량 학살돼 개체 수가 급감했다. 최근엔 사실상 멸종되다시피 했다. 연구팀은 이날 한반도 토종견들의 기원도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 토종개들은 약 2000~1만 년 전 사이에 북방 유목민족을 따라 한반도에 들어왔다.토종 '진돗개'와 '동경이'는 동남아 혈통에서 유래됐으며 뉴기니 싱잉독, 호주 딩고, 베트남 토종개와 혈연적 연관이 깊다는 것이 밝혀졌다. 삽살개는 유라시아 혈통으로, 현존하는 개 중에는 티베트 마스티프, 시베리아허스키와 촌수가 가깝고 북중국 토종개들과도 혈연적 연관이 깊다.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기 위해 고대 개와 늑대, 아시아·유럽의 211마리 갯과 동물 전체 게놈 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하지홍 한국삽살개재단 이사장과 함께 이뤄졌으며 지난달 28일 국제저널 'iSCIENCE'에 게재됐다.김영은 기자 kye0

    2023.06.12 15:39:26

    일제 때 멸종된 토종개 '바둑이' 집단 복원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