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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이슈 한복판에 선 ‘콘텐츠 왕국’ 디즈니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토요일이던 6월 10일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 테마파크 앞에 대규모 시위대가 나타났다. 나치를 상징하는 깃발을 펄럭이며 ‘디즈니 반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업계 거물인 월트 디즈니가 정치 이슈의 한복판에 서게 된 것이다.디즈니 주가는 그동안 곤두박질쳐 왔다.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영상 콘텐츠와 테마파크, 스포츠 채널(ESPN)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데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후 경제 재개 효과까지 누릴 것이란 일각의 기대는 무너졌다. 작년 말 ‘왕년의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밥 아이거가 전격 소환됐던 배경이다. 아이거 CEO는 위기의 디즈니를 구할 수 있을까. 취임 직후 사업 재편·감원 단행한 아이거아이거 CEO는 명실상부 디즈니를 상징하는 인물로 꼽힌다. 2005년부터 팬데믹이 막 터졌던 2020년 2월까지 15년간 디즈니를 이끌었다. 재임 기간 픽사·마블·루카스필름·21세기폭스 등을 줄줄이 인수했다. 시장점유율을 5배 높이며 디즈니를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워 냈다.그런 그가 돌아왔다. 적자 수렁에 빠진 미디어 제국을 구하기 위해서다. 올해 2월 대대적인 감원을 시작하며 총 55억 달러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구조 조정 대상자만 7000여 명에 달했다. 글로벌 임직원의 3.6%다. 뚜렷한 성과가 없던 메타버스 전략 부서는 아예 폐쇄했다.그 대신 ‘최고브랜드책임자(CBO)’란 직책을 신설했다. 강력한 디즈니 브랜드를 소비자들과 더 많이 접목하겠다는 의도다.조직은 큰 틀에서 3개로 재편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위주의 엔터테인먼트 부문, 스

    2023.06.23 06:00:03

    정치 이슈 한복판에 선 ‘콘텐츠 왕국’ 디즈니 [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