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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머니룩 패션 트렌드, 남성복에도 스며든다

    명품업계의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은 ‘스텔스 럭셔리’가 패션업계 전체로 퍼지고 있다. 조용한 명품이라는 뜻의 스텔스 럭셔리는 상표를 숨기고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파생된 패션 스타일이 ‘올드머니룩’이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대대로 부를 축적해 온 부자들의 옷장을 열어보면 있을 법한 아이템들이 올드머니룩에 해당한다. 튀지 않는 무채색 계열의 색상에 유행을 타지 않는 단순한 디자인이 핵심이다. 이 같은 유행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자 부동산 구매 등과 비교할 때 비교적 적은 돈으로 부를 표현할 수 있는 패션에 이런 변화가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돈 없는 젊은이들, 패션으로 ‘부’ 표현올드머니룩이 패션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올드머니(old money)’는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부 또는 집안 대대로 부유한 사람들’이라고 명시돼 있다. 오래된 상류층을 일컫는 말로, 신흥 부자를 뜻하는 ‘뉴 머니(new money)’와 대조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올드머니룩은 ‘상속받은 돈으로 부자가 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옷차림’을 뜻한다. 특히 상류층의 고급 취미로 꼽히는 승마·테니스·요트·골프 관련 의류가 대표적인 올드머니룩이다. 올드머니룩이 인기를 끈 것은 최근의 일이다. 2010년 초반부터 코로나19 사태 기간까지는 뉴머니룩이 유행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힙합 가수들을 중심으로 성공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향이다. 당시 힙합 가수들 사이에서 로고가 크게 새겨진 구찌

    2023.09.05 06:00:02

    올드머니룩 패션 트렌드, 남성복에도 스며든다
  • 블랙핑크 제니도 선택한 스텔스 럭셔리…로고 없는 '더 로우'[최수진의 패션채널]

    어제(10일) 오후,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월드투어 '본 핑크'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항 패션'이 화제가 됐고요. 검정색 미니 드레스, 샤넬 롱부츠, 샤넬 보이프렌드 시계 등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은 샤넬이었습니다. 드레스와 가방을 제외하고는요. 드레스는 토종 브랜드인 아모멘토, 가방은 미국 명품 브랜드 더 로우(The Row)입니다. 더 로우는 요즘 명품의 트렌드인 '스텔스 럭셔리'의 대표 브랜드로도 꼽힙니다. 제니도 스텔스 럭셔리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걸 보면, 명품의 대세가 바뀌고 있는 것은 사실이네요. 스텔스 럭셔리는 말 그대로 '조용한 명품'을 뜻합니다. '은밀한 부' 또는 '조용한 사치'로도 표현하는데요, 상표가 보이지 않아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는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다는 게 특징이죠. 로고 대신 '높은 가격대'와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가치를 표현합니다. 일각에서는 "부자들은 상표를 드러내지 않는다"라고 하면서 로고리스 브랜드가 진짜 명품이라고 강조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제니가 공항에서 착용한 제품은 더 로우의 테라스백으로, 2990달러(약 394만원)입니다. 400만원에 달하는 가격에 비해 디자인은 심플 그 자체입니다. 측면 하단에 아주 작은 글씨로 적힌 'THE ROW'는 가까이서 본다고 해도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명품 컨설턴트 로버트 버크는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제품의 브랜드를) 알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누군가는 그들이 무엇을 입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들 사이에서는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적인 스텔스 럭셔리로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

    2023.08.11 11:03:15

    블랙핑크 제니도 선택한 스텔스 럭셔리…로고 없는 '더 로우'[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