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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새 한국이 너무 흉흉하네요” 맘카페 도배된 글, 알고 보니···

    최근 도심 곳곳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공포·불안감을 증폭시키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8일 맘카페를 중심으로 '요새 한국이 너무 흉흉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다수 게재됐다. 이 글은 지난달 신림역에 이어 서현역 사건 직후 맘카페에 게재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신림동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살인 예고까지 한다. 자신들이 뭐라도 된 것처럼 너무 짜증 난다"라면서 "무서워서 스프레이라도 챙겨 다녀야겠다"는 똑같은 내용의 글을 수십군데 맘카페에 게재했다.해당 게시글에 맘카페 회원들은 ‘무서워서 외출하기 겁난다’, ‘호신용품 뭘 사야되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 문제는 똑같은 내용의 글이 셀 수 없이 많은 맘카페에 삽시간에 도배됐다는 점이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장사질이냐’ ‘호신용품 바이럴 하는 것 같다’는 의견을 달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중국업체에서 게시글을 올린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인이 글을 쓸 때 ‘한국’이라는 표현보다 ‘우리나라’로 많이 쓴다”며 “중국 호신용 업체에서 장사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09 07:48:18

    “요새 한국이 너무 흉흉하네요” 맘카페 도배된 글, 알고 보니···
  • 서현·오리·잠실·강남·서면역 등 칼부림 예고글에···“무서워서 못 나가겠다”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유사 범행을 예고하는 글이 온라인으로 확산되고 있다. 3일 분당 서현역의 한 백화점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유사한 범행을 예고하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시민들이 불안함에 떨고 있다. 이날 살인 예고된 지하철역은 오리·서현·잠실·한티역 등이다.4일 경찰은 전날 확산된 살인 예고 글 4건의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살인 예고 글 중 1건은 분당 사건 직후인 3일 오후 6시 40분께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했다. 이 글은 "8월 4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 사이에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 더 이상 살고 싶은 마음도 없고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 나를 죽이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죽이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면서 수인분당선 오리역을 범행 장소로 삼은 이유로 "전 여자친구가 그 근처에 살기 때문이다. 너가 아는 사람이 죽었으면 좋겠어"라고 작성됐다.또 다른 1건은 같은 날 오후 7시 9분께 게시됐다. 게시자는 흉기 사진을 첨부한 뒤 "서현역 금요일 한남들 20명 찌르러 간다"고 적혀 있다. 4일 SNS에는 ‘ 칼부림 예고 목록 최신’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퍼진 칼부림 예고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게시글에는 ‘8월 4일 서현역·오리역·잠실역·강남역·한티역·논현동’ ‘8월 5일 부산 서면역·용산구’등이 올라와 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서워서 지하철 못 타겠다” “외출 못하겠네” “오늘 인근에서 약속인데, 취소해야할 듯” “삼단봉이 나을까요, 전기충격기가 나을까요” 등의 덧글이 달리기도 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04 10:06:31

    서현·오리·잠실·강남·서면역 등 칼부림 예고글에···“무서워서 못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