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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빈곤감, 무엇으로 채울까

    밸런스 게임을 해볼까 한다. 복잡한 현실에서 당신을 탈출하게 해줄 공항 사진과 당신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반려견의 사진 중 어디에서 더 힐링이 느껴지는가. 시간 빈곤감 바쁜 것이 곧 성공은 아니지만, 대체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중에 한가한 사람은 드물다. “그 친구는 잘나가서 만날 수가 없어” 같은 말엔 친구가 성공해서 기쁘기도 하지만, 보기 힘들어지니 섭섭한 마음이 담겨 있다. 성공은 했는데 친구와의 우정은 옅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성공이 곧 행복이라 믿고 시간을 다투며 열심히 살아가는 중에 불쑥 찾아온 ‘시간 빈곤감(time poverty)’에 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시간 빈곤이란 일주일 168시간 중에 개인 관리와 가계 생산에 필요한 시간을 뺀 시간이 주당 근로시간보다 적을 경우를 의미한다. 시간 빈곤의 느낌은 삶의 만족감과 긍정성, 마음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더불어 창의성, 업무 능력, 인간관계의 질마저 떨어뜨린다는 결과도 있다. 그렇다면 시간 빈곤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여유 시간을 많이 확보하면 ‘시간 부자’가 되는 것일까. 아쉽게도 우리의 마음은 그렇게 간단하게 설계돼 있지 않다. 사업 스트레스에 힘들고 시간 여유가 없어 사업체를 정리하는 경우를 접하게 된다. 경제적 여유까지 갖췄다면 제2의 삶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그런데 물리적 시간 빈곤감에선 벗어났는데 삶의 만족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된다. 텅 빈 시간 속에 오히려 심리적 빈곤감을 더 느낀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까지 찾아온 사례도 접했다. 시간 여유가 생기니 막상 무엇을 할지 막막해

    2023.08.29 15:07:33

    시간 빈곤감, 무엇으로 채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