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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를 독점하다… 크루즈 타고 떠난 울릉도 여행[김은아의 여행 뉴스]

    연중 북적이던 발길이 뜸해지고, 주민들마저 섬을 떠나 있는 계절. 그래서 겨울은 울릉도를 독점할 수 있는 특권과도 같은 계절이다.울릉도로 향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강릉·묵호·후포·포항에 울릉으로 향하는 배가 있다. 강원 지역에서 출발하는 쾌속선은 3시간여면 울릉도에 닿고, 포항 영일만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는 7시간 동안 느긋이 바다를 건넌다. 장점은 저마다 다르다. 전자는 빠른 대신 흔들림이 많아 멀미에 약하면 고생할 수 있다. 배가 작다 보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결항되는 일도 잦다.편안한 항해를 원한다면 울릉크루즈만 한 것이 없다. 포항과 울릉도를 매일 오가는 ‘뉴씨다오펄’은 1만9988톤급의 크루즈로, 한 번에 1200명을 수송할 정도의 대형 선박이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의 장착으로 흔들림이 적어 멀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유의파고가 5m 이상이거나, 풍랑경보가 내리지 않고서는 거의 결항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차량 선적도 가능해 울릉도에서 장기간 머물거나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은 차를 싣고 배에 오른다.기자는 울릉크루즈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자정께 포항 영일만을 출항해 오전 7시에 울릉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그러나 선착장에서 접한 청천벽력 같은 소식. 풍랑이 세어 크루즈가 결항한다는 것. 울릉크루즈는 다른 배편에 비해 날씨의 영향을 덜 받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은 언제나 일어나는 법.앞서 울릉도를 여러 차례 오갔던 지인은 “제날짜에 왔다 갔다 할 생각 말라”던 조언이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다. 이렇듯 겸허함은 바닷길을 통과해야 하는 이들의 숙명이니, 울릉도

    2024.02.15 11:01:34

    울릉도를 독점하다… 크루즈 타고 떠난 울릉도 여행[김은아의 여행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