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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이 좋아 서울로 상경한 '시골청년'이 선택한 이 직업 [강홍민의 굿잡]

    대학로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빨래’에서 극중 ‘나영’의 직업은 서점원이다. 달동네 단칸방과 서점이 유일한 삶의 이동경로였던 그녀에게 유일한 해우소는 책이었다. 힘든 청춘을 보내는 그녀에게 책, 그리고 서점은 삶의 피난처이자 희망이었다. 극중 구두쇠 서점 사장 역시 직원들의 불만을 떠안고 있지만 그에게도 책은 삶의 끝자락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 늘 그가 외치는 케케묵은 레퍼토리인 “책 속에 길이 있네~”는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메시지를 던진다.극중 ‘나영’처럼 책이 좋아 시골에서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상경한 이가 있다. 어릴 적부터 좋아한 책 덕분에 국문학과를 전공하고 그 책을 쫓아 혈혈단신으로 서울로 상경해 북마스터가 된 권기원 영풍문고 문학파트 팀장은 15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북마스터’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전 개인적으로 가끔 서점에 가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매일 출근하는 서점 직원은 그렇진 않겠죠.“처음 입사했을 땐 좋았죠. 좋아하던 책을 매일 볼 수 있으니까요. 어릴 때부터 책을 좋아해 국문과로 진학하고, 영풍문고 입사를 위해 무일푼으로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했으니까요.(웃음) 처음엔 일 하면서도 선배들 몰래 책을 훔쳐볼 정도였는데···지금은 일터예요.(웃음)”15년 정도 되면 초심이 조금 덜 해지나 보군요.(웃음)“전 좀 그런 편인 것 같은데요?(웃음)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책은 좋아합니다.”보통 서점원에서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면 북마스터로 불리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쉽게 설명하면 서점 판매직원, MD라고 생각하시면

    2024.04.25 11:15:50

    책이 좋아 서울로 상경한 '시골청년'이 선택한 이 직업 [강홍민의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