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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문 잇기 위한 ‘오너일가’의 “상속세 내기 챌린지” [승계의 시간, 분쟁의 시간]

    [커버스토리 : 승계의 시간, 분쟁의 시간]한국의 상속세율은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최고세율은 50%에 달해 OECD 회원국 중 55%인 일본에 이어 2위다.심지어 최대주주 할증을 더하면 60%에 이른다. ‘상속세 폭탄’에 한국 기업들은 쉽사리 경영 승계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오너일가’들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주요 회사 지분을 팔거나 자금 확보가 어려우면 승계를 포기하기도 한다.밀폐용기 제조회사 ‘락앤락’을 맨손으로 일군 김준일 회장은 2017년 회사를 매각한다고 돌연 발표했다.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 지분 전량 3496만1267주를 6293억원에 팔았다. 매각 사유로 일각에선 상속세 폭탄을 꼽았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락앤락 매각은 높은 상속세율과 관련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삼성가도 상속세 납부를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1월 삼성 총수일가 세 모녀는 주요 계열사 지분매각에 나섰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상속세 2조8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전자 지분 2조1900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매도했다.삼성 일가가 내야 하는 상속세는 총 12조원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상속세로 약 3조1000억원,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은 각각 2조6000억원과 2조4000억원을 부담한다. 다음 차례인 이재용 회장이 내야 할 상속세는 총 2조9000억원이다. 게임 회사 ‘넥슨’의 김정주 전 회장 유족들도 가업 승계를 위한 대가를 치렀다. 그룹 지주사 NXC 지분의 29.29%(85만1968주·4조7000억원 규모)를 정부에 물납했다. 기획재정부는 물

    2024.04.08 06:04:01

    가문 잇기 위한 ‘오너일가’의 “상속세 내기 챌린지” [승계의 시간, 분쟁의 시간]
  • 넥스트 넥슨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비즈니스 포커스]  “제가 어디까지 넥슨을 끌고 갈지는 잘 모르죠. 제가 10년쯤 더 하고 나서 회사의 주인이 바뀌고 그러면서 성장해 나갈지도 모르죠. 회사를 경영하면서 길을 몰라 어려웠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답은 늘 있죠. 어떤 답을 선택할지가 고민이죠. 회사의 백년대계 큰 그림은 이미 다 있는 것 같아요. 제가 100년을 못 사니까 아쉬울 뿐인데 욕심은 나요.” (2015년 발간된 책 ‘플레이’의 ‘인터뷰 : 김정주에게 묻다’ 중에서)넥슨의 백년대계를 꿈꾼 게임업계 대부 김정주 창업자가 지난 2월 말 영면했다. 그의 나이 향년 54세.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게임업계는 큰 충격에 빠졌고 애도 물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한국의 디즈니’를 꿈꾸며 가열차게 달려온 그는 이제 다음 세대에게 넥슨의 백년대계를 향한 그림을 넘겼다. 김정주 없는 넥슨의 넥스트는 어떻게 그려질까.전문 경영인 체제 도입 완료김정주 창업자는 지난해 7월 큰 결심을 한다. 1994년 넥슨 창업 후 27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결단이었다. 당시 김 창업자는 “지주회사 전환 후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 왔고 이제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NXC는 김 창업자 일가가 지분 98% 정도를 보유한 회사로 넥슨을 비롯한 관계사의 지주사다. 그의 자리를 대신할 NXC의 신임 수장에 이재교 당시 브랜드홍보본부장이 낙점됐다. 또한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에 다국적 투자은행 출신인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선임했다. 김정주 원톱 체제에서 전문

    2022.03.09 06:00:10

    넥스트 넥슨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
  • 김정주 NXC 대표, 게임 넘어 신성장 동력 발굴 박차

    [고성장 CEO 20]김정주 대표가 이끄는 엔엑스씨(NXC)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NXC는 넥슨의 지주 회사다. 디지털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사회 공헌과 문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넥슨의 매출이 한국 게임업계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한 것에 힘입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NXC는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었다.NXC의 수장인 김 대표는 1994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를 개발하면서 넥슨을 창립했다. 게임 산업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그가 개척한 셈이다.이후에도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을 흥행시켰다. 이를 통해 넥슨을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은 물론 한국을 온라인 게임 종주국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김 대표는 NXC를 이끌며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며 주력사업인 게임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김 대표는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지분 62.68%를 확보했고 2018년에는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올해 초에는 스페이스X에 1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세운 항공 우주 기업으로 지난해 유인 우주 비행선을 발사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엔터테인먼트 분야 역시 김 대표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강력한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개발 능력을 가진 글로벌 상장사에 15억 달러(약 1조 6762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후 미국 완구 업체 해즈브로를

    2021.06.21 06:46:01

    김정주 NXC 대표, 게임 넘어 신성장 동력 발굴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