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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사업만으론 안 돼”…수십 년 쓴 이름까지 버린다

    [스페셜 리포트] 사명 바꾸는 기업들의 브랜딩 전략페이스북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사명에서 주력 사업을 떼고 메타(Meta Platforms)로 탈바꿈했다. 한국에서는 기아차가 전기차를 넘어 혁신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아(KIA)로 사명을 교체했다.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준비에 나선 기업들이 사명(社名)에서 주력 사업을 지우고 있다. 사명 변경은 수천억원의 비용이 소요되고 반드시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도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사용해 온 사명을 변경하려는 이유는 기존 사명이 기업의 미래 방향성을 담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사명은 기업의 정체성과 주력 사업을 나타내는 기업의 얼굴이다. 기존에는 기업들이 이미지 쇄신, 인수·합병(M&A)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사명을 변경하는 사례가 많았다.최근에는 경영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려는 목적에 따라 사업 확장이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이름으로 바꾸는 추세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기조, 기업 간 합종연횡, 이종 산업과의 융합이 가속화하는 시대에 특정 이미지로 고착화된 기존 사명으로는 사업 확장에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 사명에 미래 비전 담은 기아 리브랜딩 1년 후 사상 최대 실적 달성1년 전 사명과 기업 이미지(CI)를 포함한 모든 브랜드 자산의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해 온 기아는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으로 리브랜딩의 효과를 증명했다.기아는 지난해 1월 전기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KIA)’로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발표하며 대대적인 리브랜딩에 나

    2022.02.22 06:00:09

    “기존 사업만으론 안 돼”…수십 년 쓴 이름까지 버린다
  • “아직은 하이브리드”…현대차 최대 실적 ‘효자’로

    [비즈니스 포커스]“걸음마 뗀 전기차와 지팡이 짚기 시작한 내연차의 장점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시장의 평가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으로 완성된 하이브리드차는 시장에서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내연차와 전기차의 징검다리로 여겨지는 하이브리차는 지난해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현대차그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13.6만→23.4만, 늘어난 차종·증가한 판매량현대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을 이겨 내고 2014년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목표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으로 2019년 대비 178.9% 늘었다. 2014년 달성한 7조55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7조6106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창사 이후 최대치다.영업이익률은 5.6%다. 친환경 차량의 선전 등 고부가 가치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가 진행되며 현대차가 제시한 목표치보다 4% 정도 높게 나타났다.그중 하이브리드차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종은 2020년 13만6000대에서 지난해 23만4000대로 72.1% 더 팔렸다. 투싼과 싼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트림이 추가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이와 함께 ‘탈내연화’ 흐름과 만족스럽지 않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이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는 선택지를 고르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도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지

    2022.02.17 06:00:13

    “아직은 하이브리드”…현대차 최대 실적 ‘효자’로
  • 기아, 영국서 판매 돌풍...월간 판매 첫 1위

    [비즈니스 플라자]기아가 지난 1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기아는 1991년 영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는데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가 2월 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월 영국 시장에서 총 1만504대를 판매해 전체 1위에 올랐다.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7.5% 늘었고 시장점유율 9.1%를 달성했다. 역대 최고치다. 기아의 뒤를 이어 아우디(점유율 7.4%), 폭스바겐(7.4%), BMW(7.3%), 도요타(7.0%)가 2~5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는 점유율 4.9%를 기록해 9위에 이름을 올렸다.작년 1월만 해도 기아는 영국 시장에서 점유율 6위였는데 1년 만에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와 니로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기아에 따르면 스포티지는 1월 영국 시장에서 3458대가 팔리며 전체 차종별 판매 1위에 올랐다. 니로는 2372대가 팔려 3위를 차지했다. 영국의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니로EV, EV6 등 전기차를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기아는 2월 초 현지에 출시한 신형 스포티지를 앞세워 올해 역시 판매 상승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폴 필폿 기아 영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실적은 법인과 딜러 네트워크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며 “지난해 여름부터 기아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판매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아는 영국 주요 매체에서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EV6는 지난 1월 영국 유력 전문지 왓카에서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2.02.15 17:30:17

    기아, 영국서 판매 돌풍...월간 판매 첫 1위
  • [시승기] 더 뉴 니로 오너가 타본 올 뉴 니로…“이 차를 또 사고 싶다”

    [시승기]자동차를 좋아하거나 좋아하지 않더라고 본인이 소유한 차량의 신차 출시 소식에는 관심을 갖는다. 누구보다 해당 차종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어서다.기자는 2020년식 더 뉴 니로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올 뉴 니로가 공개된 이후부터 이 차량이 얼마나 진화했을지 큰 관심을 가졌다.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지난 27일 열린 시승행사에서 올 뉴 니로 하이브리드를 접했다. 이전 모델인 더 뉴 니로와 외관부터 내장까지 크게 바뀌어 마치 다른 차를 보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경기 포천의 한 카페까지 왕복 110km를 운전했는데, 역시 니로의 대명사인 ‘가성비 끝판왕’처럼 만족스러운 연비를 자랑했다. 더 뉴 니로와 마찬가지로 20km/L에 가까운 연비를 보였다. 차량 선택시 연비를 가장 큰 고려사항으로 꼽는 기자에 있어 올 뉴 니로는 다음 차를 살 때 또 사고 싶을 마음이 들게 하는 차량이었다.워커힐호텔에서 반환점인 가평까지는 에코 모드로, 돌아올 때는 스포츠 모드로 주행했다. 두 모드 비슷한 연비를 보였다.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한 다른 기자의 경우 25km/L에 가까운 연비를 기록하기로 했다.올 뉴 니로의 공식 연비는 국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 최고 복합연비인 20.8km/L다. 판매 가격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 등이다. 모두 친환경차 세제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된 가격이다. 시승 모델은 시그니처 풀옵션 차량으로 3708만원이다.올 뉴 니로와 더 뉴 니로의 차이점은 외관뿐만 아니라 차량 안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먼저 기존 기어봉과 달리 다이얼 기어가 장착된 점이 눈에 띈다. 사이드 브레이크 역시

    2022.01.28 08:00:04

    [시승기] 더 뉴 니로 오너가 타본 올 뉴 니로…“이 차를 또 사고 싶다”
  • 현대차·기아·제네시스 6개 차종, 美 2021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6개 차종이 미국의 디자인상인 ‘2021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운송 디자인 부문에 선정됐다.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스타리아 등 2개 차종이 운송 디자인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아이오닉5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IDEA 디자인상 최고상에 이어 굿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연이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테마인 ‘인사이드 아웃’이 적용된 모델이다. 실내 디자인의 공간성과 개방감을 외장까지 확장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개방감이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과 조화로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를 완성했다.기아는 EV6와 카니발 등 2개 차종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V6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이 반영된 차량이다. 서로 대조되는 조형과 구성, 색상 등이 조합돼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만들어 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카니발은 전형적인 미니 밴 디자인에서 벗어나 웅장한 볼륨감을 뽐내는 콘셉트를 자랑한다. 미래 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한 전면부와 독창적 디자인 요소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우며 차별화된 외관이 완성된 것이 특징이다.제네시스 중에선 GV70와 X콘셉트 등이 굿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GV70의 전면부는 제네시스의 윙 엠블럼을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로 형상화해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또 쿼드램프와 크레스트 그릴을 동일한 높이에 배열해 넓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를 구현했다.제네시스 X콘센트는 브랜드 고유의 품위와 당당함이 느껴지는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2022.01.16 06:00:12

    현대차·기아·제네시스 6개 차종, 美 2021 굿디자인 어워드 수상
  • 정의선 회장, ‘역대 최초’ 20만 대 판매…전기차 승부수 통했다

    [스페셜 리포트] 2021 올해의 CEO약력 : 1970년생.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MBA. 2018년 현대차 수석부회장. 2019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현). 2019년 현대차 대표이사(현). 2020년 현대차그룹 회장(현).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1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목표는 현실이 됐다.그는 2020년 7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 보고 대회에서 “내년(2021년)은 현대차그룹에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위한 전용 플랫폼이 전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이 발언처럼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선보인 전기차 신모델이 연이어 ‘대박’을 기록하며 연간 판매량이 역대 최초로 20만 대를 넘어섰다. 그가 던진 승부수는 한국 전기차 판매 1위였던 테슬라의 자리를 빼앗는 성과를 달성했다.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이 2021년 1~11월 국내외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2만4267대다. 한국에서 6만5952대, 해외에서 15만8315대를 팔았다. 2020년 1~11월 16만3116대와 비교해 37% 늘어난 것이다. 한국에선 155%, 해외 시장에선 15% 증가했다. 연말까지 판매량을 고려하면 전기차는 25만 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2016년 1만 대 규모에 불과했다. 이와 비교하면 5년 만에 약 25배 늘어난 판매량을 달성하는 셈이다. 정의선 회장이 문 대통령 앞에서 밝힌 발언이 2021년 결실을 보면서 나타난 결과다.E-GMP가 처음 탑재된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2021년 초 첫 공개된 이후 한국과 유럽에 연이어 출시

    2021.12.30 06:00:17

    정의선 회장, ‘역대 최초’ 20만 대 판매…전기차 승부수 통했다
  • ‘취임 1년’ 정의선號…위기 뚫고 새 중흥기 맞이

    [스페셜 리포트]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0월 14일 취임 1년을 맞는다. 그는 지난해 10월 14일 그룹 내 ‘원 톱’ 지위에 올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반도체 대란 등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현대차그룹이 ‘중흥기’를 맞이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정의선 회장은 회장 취임 후 1년간 코로나19 사태와 노동조합 파업 리스크 등 대내외 악재 대응에 분주했다. 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라인이 중단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그룹의 위기 대응 능력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했다.최근 성적표는 코로나19 사태의 확산과 반도체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 전보다 오히려 더 좋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출은 사상 첫 분기별 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정 회장이 진두지휘해 출시한 제네시스의 성공과 전용 전기차 등 신차 출시가 ‘효자’ 노릇을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 역시 최고 실적을 갈아 치웠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 이뤄 낸 깜짝 실적에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정 회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이와 함께 전통 제조 기업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회장 취임 직후 자율주행과 로봇 등에 수조원대의 투자를 결정하고 모빌리티 생태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정·재계 인사와 연이어 만나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정 회장의 지난 1년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틀을 짜는 시간이었고 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데 충분한 시간이었다.숫자로 증명한 탄탄한 3세 경영 포문정 회장은

    2021.10.04 06:00:14

    ‘취임 1년’ 정의선號…위기 뚫고 새 중흥기 맞이
  • 현대차·기아, 미국·유럽서 첫 동시 두자릿수 점유율 기록…친환경차 판매 신기록

    현대차와 기아가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과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과 유럽에서 첫 동시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계속된 선전에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며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도매 기준으로 5만6200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합치면 6만1175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4%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도 크게 늘었다. 코나EV와 넥쏘 등이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차량별로 보면 준중형 SUV 투싼이 1만115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준중형세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1만942대, 중형 세단 쏘나타가 8277대 등으로 뒤를 이었다.기아는 5만4009대를 팔았다. 현대차와 기아의 8월 미국 시장점유율은 10.5%다. 지난해 8월보다 1.7%포인트 오른 수치다. 양 사는 올해 5월부터 매월 10% 이상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유럽 시장에서는 지난달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유럽에서 7만306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대비 2.2% 늘어난 3만8143대, 기아는 같은 기간 2.8% 줄어든 3만4917대를 판매했다.유럽의 8월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1% 쪼그라든 72만4710대를 감안하면 현대차와 기아는 선방한 셈이다. 양 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1.8%포인트 증가한 10.1%다. 월간 점유율 기준 첫 10%대 돌파다.미국과 마찬가지로 투싼이 8700대가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코나는 6701대, i30는 4139대가 팔렸다. 기아는 씨드가 1만45대, 니로 6040대, 스포티지가 5757대 판매됐다.업계에선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

    2021.09.21 06:00:23

    현대차·기아, 미국·유럽서 첫 동시 두자릿수 점유율 기록…친환경차 판매 신기록
  • 국내 車 산업, 추격자에서 선두 그룹으로 자리매김

    [화제의 리포트]이번 호 화제의 리포트는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자동차 : 추격자에서 선두 그룹으로’를 선정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상반기에 이어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바닥을 지났고 생산 차질도 완화되는 중”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해까지 유럽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된 전기차 시장은 올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친환경 정책 기조로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미래차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폭스바겐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둘째로 전용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출시해 높은 자동차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회복 중인 글로벌 車 수요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낮은 기저 효과와 경제 활동 재개로 회복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차량 판매량은 7913만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에 전년 대비 14% 줄었다. 반면 올해 1~4월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동기 대비 34% 늘었다.반도체 공급 차질은 5~6월에 바닥을 찍고 완화세를 보이면서 올해 글로벌 판매량은 9~11% 수준의 증가량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올해 1~5월 기준으로 미국·중국·유럽의 자동차 판매량은 각각 32%, 37%, 31% 증가해 큰 폭의 반등을 보이고 있다. 연간으로는 11%, 7%,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수요가 판매량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에 닫힌 지갑이 백신 보급 등으로 조금씩 열리며 자동차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특히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 주효했다. 올

    2021.08.19 05:54:01

    국내 車 산업, 추격자에서 선두 그룹으로 자리매김
  • ‘글로벌 1위’ 도요타, 순수 전기차 출시 임박…“하이브리드 효시 명성 잇는다”

    [비즈니스 포커스]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1위는 도요타다. 2019년 2위에 머무르던 도요타는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도요타의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953만 대로 폭스바겐(931만 대)을 넘어섰다.특이한 점은 도요타는 아직 순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차량만으로 1위를 차지했다.도요타는 올해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전기차를 공개하며 내년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카의 효시로 꼽히는 ‘프리우스’로 해당 시장을 태동시킨 도요타가 높은 기술 경쟁력으로 전기차까지 출시하면 현재의 1위 자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1위 車 기업에 전기차가 없는 이유도요타는 1997년 하이브리드 차량을 세계 최초로 판매하며 친환경 차량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주름잡으며 세계 1위 차량 판매 기업으로 자리 잡았지만 전기차 판매는 아직이다.출시하지 않은 이유는 굳이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아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큼 판매량이 많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이 2011년부터 전기차를 출시·판매한 것과 대조적이다.하지만 기업 평균 연비제(CAFE) 규정에 의거해 자동차 기업들은 평균 연비 목표를 맞추기 위해 기존 내연기관차로는 연비 개선에 한계가 있어 친환경차를 확대할 수밖에 없다.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위주로 규정이 강화되면서 도요타 역시 하이브리드 시스템만으로는 강화된 탄소 배출량 요구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 유럽연합(EU)이 추진 중인 탄소 배출량은 km당 95g이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탄소 배출량을 넘어서는 것이다.도요타는 사실상 전 차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

    2021.08.13 06:15:01

    ‘글로벌 1위’ 도요타, 순수 전기차 출시 임박…“하이브리드 효시 명성 잇는다”
  • 기아, 뱅크샐러드에 100억원 투자···모빌리티 분야 신규 서비스 공동 개발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기아가 핀테크 스타트업 뱅크샐러드에 100억원을 투자한다.기아는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는 뱅크샐러드와 향후 모빌리티 분야에서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시너지를 기대하며 투자를 결정했다고 9일 발표했다.뱅크샐러드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이다. 마이데이터는 금융, 의료, 통신 등 다양한 정보의 주체를 기업이 아닌 개인으로 정의하는 개념이다. 개인정보 전송요구권을 통해 흩어진 자신의 정보를 자유롭게 열람, 가공, 분석할 수 있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활용할 수도 있다.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량 데이터 오픈 플랫폼, 커넥티드카 등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광범위한 데이터 기술 협력에 나서며 전략적 사업 파트너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는 자동차 보험 서비스 등 카라이프(자동차 생활) 전반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모빌리티와 금융을 결합한 혁신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한다.기아 관계자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강점을 가진 뱅크샐러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키로 했다”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해 다각적으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며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개편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뱅크샐러드의 추천 서비스 기술, 자체 태깅 기반의 유저 프로파일링 모델 등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력은 물론,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문화로 고객 관점에서 데이터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이

    2021.08.09 11:42:19

    기아, 뱅크샐러드에 100억원 투자···모빌리티 분야 신규 서비스 공동 개발
  •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美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

    [컴퍼니]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 산업의 최고 권위로 꼽히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디트로이트에서 6월 22일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몽구 명예회장을 헌액했다. 정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도 디트로이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된다.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 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역대 수상자는 △1967년 포드 창립자 헨리 포드 △1969년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 △1984년 벤츠 창립자 칼 벤츠 △1989년 혼다 창립자 혼다 소이치로 △2018년 도요타 창립자 도요타 기이치로 등이 있다.정 명예회장은 2001년 ‘자동차 산업 공헌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면서 그동안 쌓아 온 공든 탑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크게 인정받았다.헌액식에는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과 정 회장의 부인인 정지선 씨를 비롯해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정명이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브랜드 부문 사장,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 등 가족들도 함께했다.정의선 회장, 헌액 연설에서 부친 업적·철학 소개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을 영광스러워했으며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전 세계 직원과

    2021.08.02 05:55:01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美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
  • 기아가 여는 韓 기동 장비·군용차의 미래…국내 넘어 해외에서도 달린다

    [비즈니스 포커스]기아는 한국 유일의 군 기동 장비·차량 체계를 갖춘 기업이다. 1973년 방위 산업체에 지정된 이후 한국군의 표준 차량을 생산해 왔다. 군용 차량 개발 전문 연구소와 전용 생산 설비 및 체계를 갖추고 있고 군 요구 성능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차종 개발과 전력화 경험 및 완벽한 종합 군수 지원으로 군 전투력 지속 보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완성차 전문 메이커인 만큼 일반 차량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과 엔진·변속기 등 부품 공용화, 생산 설비와 협력 업체 등 기초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군용 차량의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제적인 가격에 차량을 공급해 국가 방위와 경제적인 군 운용에도 일조하고 있다.미군 트럭 국산화에서 한국군 독자 모델 개발까지군용차는 처음부터 군용으로 제작된 표준 차량과 민수 차량을 도입해 쓰는 차량으로 나뉜다. 표준 차량은 민수 차량에 비해 견고하고 험지 돌파 능력을 갖춘 지프와 트럭 등이다. 전·후면 범퍼에 부대 번호와 차량 호수가 적혀 있어 일반 도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민수 차량의 교체 주기는 5~7년이지만 표준 차량은 구조·강도 보강으로 15~20년에 달한다. 생산 대수는 민수 차량은 차종당 연간 10만 대 이상, 월 8300대 이상이다. 반면 표준 차량은 연간 300~400대, 월 25~30대 수준이다.생산 설비 역시 차이가 있다. 민수 차량은 공정 세분화와 자동화로 대량 생산 체계가 구축된 반면 군수 차량은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다. 같은 차량이더라도 작전과 용도에 따라 별도의 생산 라인이 필요하다.기아는 한국군이 원하는 표준 차량을 개발·생산·납품하기 위해 크게 3세대를 거쳐 왔다. △미군 트럭을

    2021.07.08 06:50:01

    기아가 여는 韓 기동 장비·군용차의 미래…국내 넘어 해외에서도 달린다
  • 송호성 기아 사장, 사명 확장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

    [100대 CEO] 2021년 1월 기아는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변신하며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났다. 지난 1월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New Kia Brand Showcase)’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구체적인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행사를 통해 기아는 새로운 사명을 선보이며 기존 제조업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은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이자 고유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부터 고객과 다양한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또 기아는 쇼케이스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영감을 주는 움직임(movement that inspires)’의 의미를 소개하고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고유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전하겠다는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을 밝혔다.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은 ‘이동과 움직임(movement)’이 인류 진화의 기원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은 기존의 위치에서 이동하고 움직임으로써 새로운 곳을 찾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경험을 하며 영감(inspiration)을 얻는다. 기아는 고객에게 다양한 이동성을 제공하는 것을 브랜드의 정수로 삼고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에 영감과 여유를 선사하고자 한다.변경된 사명과 함께 기아는 2020년 초 발표한 바 있는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플랜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목적 기반 차량(PBV) 등으로

    2021.06.25 06:43:04

    송호성 기아 사장, 사명 확장으로 미래 모빌리티 선도
  • “국산 SUV 최장수 모델”…기아 스포티지가 달려온 30년 역사

    기아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는 국산 SUV 중 최장수 모델이다. 또 기아 차량 중에서는 봉고에 이어 둘째로 장수하는 모델이다. 1991년 콘셉트 모델로 시장에 나온 이후 스포티지는 30년이 흐른 현재까지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며 SUV 시장에서 ‘베스트 셀링카’ 자리를 지키고 있다.스포티지는 기아가 독자 개발한 첫 4WD 차량이다. 1991년 도쿄 국제 모터쇼에서 콘셉트 모델로 시장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세계 최초의 도심형 콤팩트 SUV 차량인데다 한국에서 독자 개발한 SUV라는 점에서 한국 자동차 역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정식 출시돼 소비자를 만난 것은 1993년 7월이다. 당시 모델에는 2.2 디젤 엔진과 2.0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변속기는 자동 4단과 수동 5단 등을 사용했다.SUV 시장에 새바람 일으킨 스포티지1980년대 글로벌 SUV 시장은 각진 디자인과 집처럼 큰 덩치를 가진 ‘풀 사이즈’ SUV가 대부분이었다. 이때 기아산업(현 기아)과 소형차 공동 제작(1세대 프라이드)으로 제휴하고 있던 미국 포드가 콤팩트 SUV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도심에 어울리는 차량인 스포티지 1세대가 등장했다.차체 길이는 4045mm, 높이는 1655mm로 짧고 낮았다. 예비 타이어를 넣을 공간이 어정쩡해지면서 차 뒷부분에 장착하는 형태를 갖췄다.또 차체 무게가 가벼운 것도 엔진의 힘이 좋은 것도 특징이다. 1990년대 인기리에 판매된 현대차의 갤로퍼 1세대 쇼트 보디와 롱 보디의 공차 중량은 각각 1600kg, 1800kg이었다. 스포티지는 갤로퍼보다 200~400kg 가벼웠다. SUV임에도 당시 인기 차량이던 포텐샤와 비슷한 무게였다.작은 차체와 가벼운 무게에도 엔진의 마력·출력·배

    2021.06.16 06:22:01

    “국산 SUV 최장수 모델”…기아 스포티지가 달려온 30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