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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CEO’ LG생건 차석용, 실적 하락세에도 자리 지킬까
오너가 아닌 전문 경영인으로 한 기업에 오래 다니기는 어렵다. 기업 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4명은 평균 1~2년 재직에 그친다. 3~4년 자리를 유지하는 비율도 10명 가운데 3명에 불과하다.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그런 면에서 아주 예외적인 케이스다. 2005년부터 약 18년간 CEO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히면서 그룹사의 신임을 얻은 결과다.다만 올해는 다르다. 해외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가 좁아들면서 LG생활건강의 실적도 줄어들고 있다. 이에 차석용 부회장이 2023년 정기 인사에서 자리를 지키고 내년에도 LG생활건강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장수 CEO’ 차석용 부회장…올해로 18년째11월 17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1월 내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해 다수의 계열사 CEO를 유임했다. 크게 실적이 고꾸라진 계열사가 없었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하지만 올해는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측된다. 2018년 회장 승진 이후 LG그룹을 이끄는 구광모 회장이 매년 세대교체를 정기 인사의 중점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고 지난해보다 변화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시각이다. 차 부회장의 연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배경 중 하나다. 지난해 7연임에 성공하면서 예정된 사내이사 임기 만료일은 2025년 3월이지만 올해 실적이 역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차 부회장은 2005년 만 51세 나이로 LG생활건강 CEO에 선임됐다. 차 부회장은 1974년 경기고를 졸업한
2022.11.22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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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병에 든 코카콜라?…플라스틱 발자국 줄이는 식음료 기업들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기업들이 ‘플라스틱 발자국의 순제로’를 목표로 내놓고 있다. 플라스틱 발자국은 소비자 연간 소비량과 기업의 연간 생산량의 총량으로 정의된다. 기업들은 이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플라스틱의 대체 소재 개발, 플라스틱 재활용·수거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맥주 브랜드 ‘코로나’를 보유한 앤호이저부시 인베브(AB InBev)는 맥주가 공급되는 지역의 플라스틱 수거량·재활용량을 파악하기 위해 원재료를 공급하는 기업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직접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보다 공급망을 개선한다는 판단이다. AB 인베브는 재활용 기업 멕시코 레시클라(Mexico Recicla)에 투자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 사업도 확장한다.글로벌 식음료 기업인 코카콜라·앱솔루트·조니워커 등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종이 병에 관심을 돌렸다. 앱솔루트도 지난해 종이 병으로 포장한 보드카와 앱솔루트 믹스 제품을 시험 출시해 호평을 받았다.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사용하는 용기의 50% 이상을 재활용 재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여름에는 헝가리에서 생산하는 과일 탄산음료를 시작으로 종이 병 용기를 확장할 계획이다. 코카콜라가 사용하기로 한 종이 병은 스타트업 파보코(PaBoCo)가 생산할 예정이고 종이 병은 100% 재활용할 수 있고 병이 가스 투과성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단단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 기업들은 플라스틱 발자국 순제로를 위해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 중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재활용률이 높은 ‘PCR PET’ 필름을 개발해 생활용
2021.06.27 06: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