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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와 결합한 디지털 트윈의 진화[테크트렌드]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은 자동차, 유통, 물류, 반도체 제조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머신러닝 방식 AI에 이어 대규모언어모델(LLM)이 등장하면서 AI의 활용도가 늘어남에 따라 이제는 디지털트윈에도 AI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디지털트윈은 적용 분야의 확장과 AI 도입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3D 모델링, 시뮬레이션을 넘어선 디지털트윈디지털트윈 기술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일각에서는 물리적 사물과 시스템의 동적 SW 모델이라 규정하는가 하면,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하는 장비 업계에서는 산업에 대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각종 센서나 계측 데이터를 통해 얻은 정보를 실제 장비, 공정, 공장 등과 실시간 동기화시킨 가상의 재현 모델로 보기도 한다. IT 서비스 기업들은 핵심을 짚어 디지털트윈을 보다 간명하게 정의한다. 아마존(Amazon)은 디지털트윈을 물리적 객체의 가상 모델로 소개하며 IBM은 물리적 실체를 정확하게 반영해서 만든 가상 모델이라고 규정한다. 이처럼 다양한 정의들을 종합하면 디지털트윈 기술이란 장비, 공정, 공장 등 현실에 존재하는 물리적 객체의 형태, 성질, 가동 상태 등과 관련된 정보를 담은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서 현실 세계를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 유사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뜻한다. 디지털트윈의 적용 범위는 작게는 개별 설비에서 크게는 전체 공장 또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까지 포함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 기술이 등장하기 전부터 사용되어 온 3D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 등도 넓은 의미에서는 디지털트윈 기술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트윈은 실제 장비 일체를 가상 공간에 1대1

    2024.03.16 06:00:12

    AI와 결합한 디지털 트윈의 진화[테크트렌드]
  • AI, 그리고 반도체[테크트렌드]

    2022년 11월 30일 오픈AI가 챗GPT를 대중에게 알린 이후 2023년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였다. 2016년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할 때만 해도 세상은 인공지능이 모든 것을 해결할 것처럼 보였다. 영화나 만화에서 보던 세상이 곧 올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알파고 이후 개선된 인공지능이 등장했고 일부 서비스에 인공지능이 적용됐지만 실제 사람들이 체감하는 느낌은 그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지 않았다.그런데 2023년의 인공지능은 파격적이었다. 챗GPT의 등장에 호기심으로 접근했던 사람들은 새로운 인공지능이 그 전과는 다른 결과물을 전해주고 이를 활용해 지금까지와 다른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사람의 자연어를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답을 내놓는 인공지능을 보며 알파고 이후 인공지능에 회의적이었던 시선이 다시 뜨거운 불을 지피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공지능의 처리를 위한 반도체에 2024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CPU, GPU, NPU개인용 컴퓨터의 발전사는 CPU의 발전사와 맥을 같이한다. 과거 XT, AT라 불리던 컴퓨터부터 386, 486 그리고 펜티엄까지 인텔에서 만든 CPU를 탑재한 개인용 컴퓨터는 CPU의 명칭을 컴퓨터 명칭으로 부를 만큼 그 중요성이 컸다. CPU란 중앙연산처리장치(Central Processing Unit)로 데이터의 연산과 처리를 담당한다. 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처리 장치로 굉장히 복잡한 연산을 고성능의 코어가 담당하여 처리하는 형태다.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다 보니 CPU 내에 들어갈 수 있는 코어의 개수가 한정적이다. 머리를 고도로 많이 쓰다 보니 한 가지 연산 업무에

    2024.03.09 06:00:07

    AI, 그리고 반도체[테크트렌드]
  • 자율주행 시대, 뜨고 지는 사업은[테크트렌드]

    영업이 기본이다. 기업은 돈을 벌어 성장해야 한다. 기업이 돈을 벌고 성장하기 위한 활동이 바로 영업 이고, 그래서 영업 능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최상위 능력이다. R&D팀도, 홍보팀도, 회계팀도, 인사팀도, 실무자도, 중간 관리자도, 임원진도 모두 마찬가지다. 그 분야 최고의 톱티어는 반드시 영업 능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분야에 전문 지식이 있지만 거래를 발굴하고 일감을 수주하는 능력은 없으면 톱티어를 유지할 수 없다.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당신의 분야에서 새롭게 거래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일감을 수주할 자율주행 관련 사업은 무엇인가? 이번 호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수익이 커지는 분야 - 페이로드우버는 보잉의 자회사 오로라 플라이트 시스템스와 협업 팀을 구성했었다. 이 팀은 미국 연방항공청, 항공교통관리시스템,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 수직이착륙 비행장, 배터리 충전 시스템에 대한 인증 프로세스와 운영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우버는 항공 관련 회사들과 왜 이렇게 긴밀한 협업을 할까? 엄청난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자율 운영 시스템이 도입되면 ‘휴먼 에러’라는 취약점이 사라진다. 교통수단을 직접 운전하는 인간의 급여 비용, 환경 고려 비용, 법적 고려 비용도 사라진다. 이런 휴먼 리소스는 사물이나 시스템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복잡하다. 그래서 이런 휴먼 리스크가 줄고, 휴먼 리소스가 안 든다는 점은 자율 운영 업계의 상당히 큰 메리트다. 반대로 페이로드(여객기의 승객, 우편, 수하물, 화물 등의 중량 합계, 유료하중) 증가 수익은 커진다. 자율주행 자동차건, 자율주행 버스건, 자율주행 기차건, 자율주행 항공기건 마찬

    2024.03.02 06:00:01

    자율주행 시대, 뜨고 지는 사업은[테크트렌드]
  • AI가 만든 허위정보, AI로 막는다[테크트렌드]

    얼마 전 세계적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인 테일러 스위프트를 합성한 이미지가 소셜미디어인 엑스(X)에서 유포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됐다. 이 가짜 이미지는 스위프트의 얼굴을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성적으로 음란한 다른 사진과 합성해 만든 것이다.해당 사진은 엑스에 17시간 동안 남으면서 4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2만4000회 재게재 수를 기록했다. 이 사진이 삭제된 것은 스위프트의 팬덤인 ‘스위프티(Swifties)’가 엑스에 트윗을 보내 이미지 검색을 방해하고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하도록 했기 때문이다.스위프트의 합성 이미지는 오픈AI에서 개발한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2(DALL-E2)를 활용한 이미지 편집 앱인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이너(Microsoft Designer)를 사용하여 제작됐다. AI로 생성된 가짜뉴스와 딥페이크(deep fake) 같은 허위정보(disinformation) 문제가 또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생성형 AI가 촉발하는 허위정보 논쟁 가열합성 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제작된 가짜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일반인도 가짜 이미지와 영상을 쉽게 만들 수 있게 됐다. 생성형 AI로 인해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누구나 쉽고 빠르고 저비용으로 허위 정보를 생산하고 배포할 수 있게 된 셈이다.생성형 AI는 생산성과 효율성 면에서 많은 이점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은 심각한 부작용을 양산한다. 특히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는 진위 여부를 판명하기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 최근 일어난 미국 국방부 청사 근처 건물 대형 폭발 사건이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외설적인 발언 가짜 영상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법에 더

    2024.02.25 06:00:03

    AI가 만든 허위정보, AI로 막는다[테크트렌드]
  • AI 대중화의 키, 온디바이스 AI[테크트렌드]

    고도의 로봇이나 자율주행차라면 사람이나 다른 장치에 의한 원격 조종을 받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스스로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로봇, 자율주행차 등의 디바이스가 작동해 주행과 관련한 상황 인식, 판단, 행동 등의 의사결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AI 시스템이 디바이스 내에 탑재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최근 AI 기술과 컴퓨팅 자원의 발전에 힘입어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통신 없이 작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최근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의 열풍이 거세다. 온디바이스 AI는 인터넷을 통해 클라우드나 원격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노트북, 로봇 등 사람이 직접 사용하는 장비나 에지 디바이스(Edge Device)에서 작동하는 AI를 뜻한다. 온디바이스 AI의 작동 과정은 지금까지 보던 AI와는 다르다. 자주 보아 온 AI들은 사람의 눈, 귀 역할을 하는 에지 디바이스가 데이터를 수집해서 사람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클라우드나 서버로 보내 정보를 처리하고 그 결과를 다시 사람과 접하는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는 단계를 거치며 작동한다. 클라우드, 서버 등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러나 온디바이스 AI는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 자연어 처리 등의 각종 AI 서비스를 개인용 디바이스 내에서 바로 제공한다.개인이 휴대하거나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에지 디바이스 내에서 작동한다는 특징 때문에 온디바이스 AI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다. 첫째,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나 통신망과 단절된 지역에서도 내장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둘째, AI가 제공하는 각종 지능

    2024.02.24 06:00:01

    AI 대중화의 키, 온디바이스 AI[테크트렌드]
  • 공간 컴퓨팅 ‘비전 프로’, 제2의 아이폰을 꿈꾸다[테크트렌드]

    9년 만에 내놓는 애플의 야심작 ‘비전 프로’가 2월 2일 출시됐다. 지난해 6월 애플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된 비전 프로는 1월 19일 사전 예약을 통해 이미 2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맥(Mac)이 개인용 컴퓨터를, 아이폰(iPhone)이 모바일 컴퓨팅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비전 프로(Vision Pro)는 공간 컴퓨팅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람들의 기대 역시 기존 애플이 선보였던 맥북,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의 성공을 보며 애플이 내놓을 새로운 기기에 궁금증과 기대, 그리고 그동안 수많은 VR(Virtual Reality)과 MR(Mixed Reality)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과연 비전 프로는 팀 쿡의 기대처럼 새로운 컴퓨팅 세상을 제공하며 제2의 아이폰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AR, VR, MR…비전 프로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와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을 동시에 제공해줄 수 있는 혼합현실(Mixed Reality)에 가까운 기기다. 증강현실(AR)은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나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미 우리 생활에 상당 부분 적용돼 있다.가장 대표적으로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나오는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있다. 이러한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실제 주행 중인 도로 환경에 운전자에게 필요한 주행속도, 도로 표지부터 내비게이션 정보 및 실제 주행을 해야 할 차선 정보까지 다양한 가상의 정보와 이미지를 현실세계에 입혀 제공하고 있다. 가상현실(VR)은 실제의 현실이 아닌 컴퓨터가 만들어 놓은 새로운 현실에 사용자가 들어가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것으로 사용자의 몰입감을 위

    2024.02.08 06:00:03

    공간 컴퓨팅 ‘비전 프로’, 제2의 아이폰을 꿈꾸다[테크트렌드]
  • 나올만한 기술은 다 나왔다?…IT업계가 승부하는 법[테크트렌드]

    아이디어의 주인은 ‘생각’한 사람이 아니고 ‘실행’한 사람이다. 구상과 창조 사이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그 그림자를 걷어내는 사람을 우리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구상한 것을 실제로 구현하고 실행하는 길에 있는 수많은 장애물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일은 그 장애물을 걷어냈을 때 완성된다. 나올 법한 제품이나 서비스는 다 나와서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고? 아직도 시장은 더 키울 수 있다. IT업계는 아이디어에서 머물지 않고 실행으로 발을 내딛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여기, 아이디어 단계를 넘어서 ‘일이 되게끔’ 만든 IT 업계의 사례가 있다. X2E모든 것이 돈이 된다. 모든 것에서 돈을 번다(Everything to Earn, X2E). IT 기술이 발달돼 우리 모두가 365일 24시간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가능해진 개념이다.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미션을 달성하면 그때마다 경제적, 사회적 보상을 받는 활동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이 네트워크상에서 이뤄진다. ‘파트너스 활동’은, 자신의 블로그나 소셜미디어에 광고 콘텐츠를 작성한 후 이 블로그나 소셜미디어를 방문한 사람들이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혹은 구매를 할 때마다 일정 수익을 받는 방법이다. 미리 계약한 업체를 통해 수익률 배분 방법, 광고 콘텐츠 제작 방식을 협의한다. 큰 사업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개개인이 틈새 시간, 틈새 공간에서 알뜰하게 돈을 버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광고주 입장에서도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입소문’ 마케팅을 하기 위한 초석이 되어준다. 광고비도 대규모로 한 번에 나가지 않으니 부담스럽지 않다. 클릭 수, 구매 수를 네트워크를 통해 정확히 카

    2024.01.27 06:00:06

    나올만한 기술은 다 나왔다?…IT업계가 승부하는 법[테크트렌드]
  • GPT 스토어, 애플 스토어 신화 재현할까[테크트렌드]

    1월 17일 드디어 오픈AI의 ‘GPT스토어’가 출시됐다. GPT스토어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최초 개발자 콘퍼런스(DevDay)에서 처음 발표됐지만 오픈AI 대표 샘 올트먼의 해고와 복직으로 인해 출시가 2024년 초로 연기됐다.당시 개발자 콘퍼런스에서는 GPT4보다 한층 성능이 향상된 GPT4 터보, 맞춤형 AI 챗봇을 개발하기 위한 GPTs, 개발자들에게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어시스턴트 API(Assistants API), 텍스트에서 음성으로 변환하는 TTS(Text-to-Speech) 모델 등이 소개됐다. 여기에 GPT스토어까지 출시되면서 AI 챗봇을 위한 AI 생태계가 완성되고 있다.맞춤형 AI 챗봇을 위한 GPT스토어 이번에 출시된 GPT스토어는 오픈AI가 출시한 생성형 AI 챗봇(GPT)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Marketplace)이자 각 영역에 특화된 챗봇을 모아 놓은 맞춤형 GPT스토어(Custom GPT Store)다. 사용자들은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양한 앱을 사고팔 수 있는 것처럼 GPT스토어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챗봇을 검색해서 사고팔 수 있다. 차이점은 운영체제(OS)별로 별도의 앱을 개발하기보다는 스토어 안에서 맞춤형 챗봇을 개발하고 구매 및 판매가 한꺼번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메인 화면 좌측 상단 익스플로러(Explore) 메뉴를 클릭하면 맞춤형 챗봇을 사용할 수 있는 화면으로 이동해 사용하면 된다. 새로운 챗봇을 찾기 위해서는 검색 기능을 이용해서 원하는 챗봇을 찾을 수 있다. 특히 GPT스토어에서 인기 있는 챗봇은 커뮤니티 리더보드에 표시된다. 현재 주요 카테고리는 톱픽(Top Picks), 달리(DALL·E), 글쓰기, 생산성, 연구 및 분석, 프로그래밍, 교육, 라이프스타일 등 8가지가

    2024.01.20 06:00:03

    GPT 스토어, 애플 스토어 신화 재현할까[테크트렌드]
  • 로봇에 도입되는 다양한 AI[테크트렌드]

    로봇은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하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도 많다. 기존 로봇은 사전에 정해진 동작만 수행할 수 있어서 작업 환경이나 업무의 변화에 맞춰 신속하고 융통성 있게 동작을 바꾸지는 못한다. 사람처럼 다양한 물체들을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각각의 속성에 맞춰 다루지도 못한다. 기존 로봇이 지닌 단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각종 AI를 로봇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AI, 로봇에 유연한 적응 능력 부여로봇이 제공하는 핵심 가치는 사람을 대신해서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로봇의 활동 영역은 제조 공장을 벗어나 물류창고, 식당, 백화점 등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고, 실내를 넘어 실외 공간으로도 넓어지고 있다. 로봇에 대한 잠재 수요도 노동 인구가 감소하거나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국가,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 등 노동력 확보가 주요 경제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이에 반해 인식, 학습 등 로봇에 결여된 기능들은 로봇의 확산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이 되고 있다. 로봇이 늘어나는 잠재 수요에 부응하려면 로봇의 학습, 인식, 작동 수준이 지금보다 향상되어야 한다. 사람이 최소 한도로 조종하거나, 조종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로봇이 스스로 다양한 사물들을 식별하거나, 변화한 환경을 인지하고, 부드럽거나 단단한 물체 등 각 사물의 속성에 맞춰 작동 방식도 유연하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최근 로봇 기업들은 다양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전문가형 AI를 거쳐 머신러닝, 딥러닝, 생성형 AI 등으로 발전하면서 AI의 인식,

    2024.01.17 06:00:01

    로봇에 도입되는 다양한 AI[테크트렌드]
  • 자율 주행의 태양, 다시 뜰 수 있을까[테크트렌드]

    2023년 가장 큰 화두는 챗GPT로 시작된 생성형 AI다. 이러한 분위기는 2024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테크 시장에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율 주행이었다. 테슬라를 필두로 구글의 웨이모,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인 모셔널, ADAS계의 최강자인 모빌아이까지 자동차와 연관된 부품 기업부터 완성차 업체까지, 그리고 IT 기업까지 모두 자율주행의 현실화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다. 한국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현대차의 품으로 간 포티투닷부터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라이드플럭스, 마스오토 등 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또한 자율주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라이다와 레이더 같은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기술 스타트업들도 다수 생겨났고 이들의 앞날은 장밋빛일 것이라 예상됐다. 자율주행 택시에서 배달 로봇으로국내에서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은 2022년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수년간 천문학적인 투자를 한 해외 자율주행 업체가 도심 내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과거와 비교했을 때 진일보된 성과들이 있었지만 그동안 투자했던 돈을 회수할 만큼 상용화의 속도가 빠르진 않았다.가장 앞섰다는 평을 받았던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이나 오토 파일럿이 시내주행이나 고속도로 주행에서 사물을 오인식하고 사고를 일으키면서 자율주행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함과 함께 과연 차량 내 자율주행 시스템만으로 완벽한 자율주행이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기 시작했다. 여기에 투자 시장에 새로운 대안이 떠올랐다. 로봇이다. 그전에도 로봇에 대한 개발과 상용화 노력은 끊임없이

    2023.12.30 06:00:04

    자율 주행의 태양, 다시 뜰 수 있을까[테크트렌드]
  • 푸드테크의 세계[테크트렌드]

    비즈니스의 성공은 특정한 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그 안에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음식의 세계도 IT를 통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팜우리나라에는 도심 한가운데에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팜 ‘수직농장’을 개발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많다. 그중 하나인 플랜티팜은 최소 면적, 최대 농산물 생산이 토지 집약적으로 가능하다.이런 공장형 건물에서 모든 환경 조건을 인공지능을 통해 최적으로 관리해주면, 땅에서 포기당 100g 정도로 자라는 채소가 포기당 150g까지 자라게 할 수 있다. 이런 스마트팜들은 생산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하는데 비해 여기에 들어가는 리소스는 늘지 않는다. 악천후나 사람이 관리를 못 하게 되는 특이 상황을 걱정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스마트팜이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시간, 온도, 비료와 같은 환경을 자동 조절하니까 사람의 손이 직접 갈 일이 없고 특이점이 발생할 일도 없다. 엔씽이라는 스타트업은 모듈형 수직농장 ‘큐브(CUBE)’를 개발했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양상추, 콜라비 같은 채소와 과일을 키운다. 컨테이너 박스 형태이니 차곡차곡 쌓으면 다양한 크기, 다양한 면적의 농장에서 다양한 채소를 키우는 스마트팜이 된다. 큐브별로, 채소 종류별로 원하는 빛, 물, 비료가 다르니 각각 큐브별로 다르게 LED로 광합성을 하고 조도, 습도를 제어한다. 물론 인공지능 센서로. 스마트 건설이런 스마트팜과 맞물려 있는 것이 스마트 건설 업계다.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스마트팜을 넘어서서 스마트 건설 사업이 되면, 로봇, 인공지능, 드론, VR, AR이 지배하는 IT 산업이 된다

    2023.12.23 06:00:03

    푸드테크의 세계[테크트렌드]
  • 생성형 AI, 특이점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 채울 수 있을까[테크트렌드]

    최근 한 달간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뉴스를 하나 꼽으라면 단연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사태일 것이다. 특히 이사회에서 해임된 지 5일 만에 이루어진 올트먼의 전격적인 복귀는 그 배경에 대해 많은 논란과 추측을 불러일으켰다.표면상 이번 사태의 원인은 올트먼과 이사회의 의사소통 문제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올트먼의 상업성 추구와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인공일반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의 개발 속도에 대한 의견 차이가 주된 이유로 보여진다. 특히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AGI에 대한 문제는 결국 AI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넘어선다는 해묵은 특이점(singularity) 논쟁을 재점화하고 있는 상황이다.특이점 논쟁 재점화 역사적으로 볼 때 1950년대 등장한 인공지능(AI)은 2차례의 침체기와 2차례의 상승기를 겪어 왔다. 이후 2022년 챗GPT의 등장으로 3차 AI 전성기를 맞이하며 AI의 지적 능력이 인류 전체의 지적 능력을 넘어서는 특이점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지금까지 전문가들의 예측을 종합해 보면 특이점이 도래하는 시점은 대략 2040년에서 2060년 사이로 전망된다. 기술적 특이점을 처음 주창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도 그 시기를 2045년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반론도 적지 않다. AI 혁신의 대표 주자인 제리 캐플런 스탠퍼드대 교수는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특이점이 곧 올 것이라는 주장은 과장되었다고 반박한다. 현시점에서 특이점이 언제 올 것이라는 것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특이점에 도달하는 시기를 예측하기보다는 AI가 인간 수준의 지능에 도달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먼저 파악하는 것

    2023.12.16 06:00:04

    생성형 AI, 특이점으로 가는 마지막 퍼즐 채울 수 있을까[테크트렌드]
  • 로봇 분야에 불어오는 새 바람, AI[테크트렌드]

    얼마 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로봇전시회(IREX 2023)에서는 로봇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변화상들이 여실히 드러났다. 이전 전시회에 등장했던 로봇들은 빠르고 정확하게 작동하고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등 단일 로봇 제품의 동작 성능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뒀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는 개별 로봇이 아닌 다수의 로봇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화, 산업용로봇의 영역 확장, 각종 AI를 장착한 로봇의 대거 등장 등 새로운 추이가 돋보였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질적으로 변모한 양상팬데믹으로 위축된 도쿄 국제로봇전시회가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해외 기업의 참여도 대폭 늘어나서 50여 개에 그쳤던 이전 행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121개 기업이 참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의 50개사를 비롯해 독일 16개사, 한국 12개사, 미국 9개사, 대만 9개사 등이 참가해 다양한 로봇 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도쿄 국제로봇전시회는 참가 기업의 증가와 같은 단순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진일보한 모습을 드러냈다. 산업용로봇의 작업 영역이 용접, 절단 등 전통적인 제조 공정을 넘어서 물류 공정으로 확장하는 양상과 더불어 로봇이 개체를 넘어 시스템화되는 추세, 로봇에 각종 AI가 적극적으로 도입되는 동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밖에 협동로봇의 영역 확장, 모바일 협동로봇의 내재화 등 최근 로봇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5가지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었다.시스템화, 물류 공정으로의 확장 추세산업용로봇의 적용 공정이 용접, 절단, 운반 등 전통적인 제조 공정을 넘어 물류 공정으로 확장되는 추세가 더욱 강해질 조짐이 재차 확인되었다. 산업용로봇 기업들은

    2023.12.09 06:00:02

    로봇 분야에 불어오는 새 바람, AI[테크트렌드]
  • 전기차, 스마트폰을 꿈꾸다[테크트렌드]

    최근 자동차 업계 최대의 화두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 SDV)다. 엔진이나 섀시와 같은 하드웨어와 이를 제작하는 대량 생산 능력이 우선시된 자동차 업계에 갑작스러운 IT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한 현대자동차는 IT 인재 유치의 블랙홀이라 불릴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시장에서 빨아들이고 있고 자동차 업체로는 드물게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발자 콘퍼런스를 최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러한 콘퍼런스에서 SDV의 정의를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스마트폰과 같은 형태의 개발 방식, 그리고 스마트폰의 사용자 경험과 생태계가 차량까지 확장되는 또 하나의 디바이스로 나타내고 있다. SDV는 과연 또 하나의 스마트폰이 될 수 있을까.테슬라에서 가능성을 보다테슬라가 출시된 후 많은 사람들은 기존 방식과 다른 자동차에 환호했다. 전기차는 구동력이 떨어져서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실제 운행이 어렵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테슬라는 이 모든 것들을 불식시켰다. 오히려 기존 드림카라 불리는 차들보다 빠른 제로백으로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내연기관 못지않은 주행거리는 전기차가 선택지 밖이라는 생각을 없앴다. 하지만 테슬라를 구입하고 경험을 한 사람들에겐 이러한 자동차의 본질적 가치인 주행 성능 외에 더 큰 환호를 만들 만한 부분이 있었다. 바로 차량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사실과 이러한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마트폰에서나 경험했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심지어 주행 성능이나 배터리 효율이 향상된다는 부분이다. 말 그대로 그동안 쓰고 있던 스마트폰의 운영체제(Op

    2023.12.02 06:00:04

    전기차, 스마트폰을 꿈꾸다[테크트렌드]
  • 빅테크 기업들이 칩을 자체 개발하는 이유[테크트렌드]

    보스턴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0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열 개 가운데 반도체를 직접 판매하는 기업은 세 군데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체적인 독자 칩을 디자인, 개발하는 기업이라면? 이 경우는 답이 달라진다. 열 개 기업 모두가 진행하고 있었다. 점점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개별 제품 솔루션에 맞는 칩이 대세가 된다는 뜻이다.빅데이터 수집을 위한 플랫폼으로당신은 백화점에서 신용카드로 제품을 하나 샀다. 제품을 사면 당신의 데이터는 어디로 쌓일까. 통신사는 자사 통신망을 사용한 고객의 데이터만 가지고 있다. 카드사는 자사 카드 사용자의 거래 총액 내역만 가지고 있다. 백화점은 당신이 백화점 시스템 안에서 거래한 상세 상품 품목, 매장 위치, 날짜, 시간, 거래 총액 내역을 다 가지고 있다. 백화점은 제품을 고르고, 거래하고, 결제하고, 통신망을 사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신문을 여러 개 보는데, 각 신문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지 않고 A 포털 신문 섹션을 한 번에 살펴본다면 어떨까. 검색한 키워드, 기자, 날짜, 클릭한 기사, 재방문한 기사, 북마크한 기사, 공유한 기사, 좋아요를 누른 기사, 댓글을 단 기사, 다 읽은 기사, 읽다가 다른 곳을 클릭한 기사, 광고를 클릭한 기사, 세부 관련 기사까지 본 기사 같은 세부 내역은 포털에만 남는다. 개별 신문사 홈페이지에 남지 않는다. A 포털은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뉴스 기사를 고르고, 클릭하고, 검색하고, 공유하는 역할이다. 모든 것이 해결되는 편리한 플랫폼에서 고객이 활동하면 빅데이터는 플랫폼에만 모인다. 대부분의 회사가 플랫폼 역할을 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러 제품 회사, 서비스 회사, 솔루션 회사들이 본인들

    2023.11.25 06:00:01

    빅테크 기업들이 칩을 자체 개발하는 이유[테크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