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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美 전문가들의 경고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11일(현지 시각)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이들은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 김일성이 그랬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지금의 위험은 한미일이 늘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제기했다.이들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 결렬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이 3대 세습 내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다”며 “이것이 김정은이 전쟁을 결심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전쟁 가능성을 낮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이들은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억제력 때문에 북한이 소규모 도발은 하지만 현 그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두 학자는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 같을 수 있지만 역사는 다른 좋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이들은 가장 위험한 게임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4 20:12:19

    “한반도,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美 전문가들의 경고
  • 슬로건, ‘도시 여성의 지적 삶의 표현’ 내걸어[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막스마라① 최근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라는 조용한 럭셔리, 즉 가치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럭셔리가 인기다.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도 같은 맥락이다. 올드 머니는 집안 대대로 상속으로 물려받은 재산을 뜻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부를 과시하지 않으면서 상류층의 럭셔리한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을 ‘올드머니룩’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시절 패션 리더들은 과감한 노출 패션, 로고와 모노그램으로 장식된 옷과 가방으로 과시형 소비 형태를 보였다면 팬데믹 이후 패션 리더들은 조용한 럭셔리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그들은 로고를 최소화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무채색에 가까운 모노톤의 색상을 사용해 럭셔리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러운 캐시미어·캐멀·알파카 소재의 막스마라 코트는 올드머니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막스마라는 1951년 아킬레 마라모티가 ‘도시 여성의 지적인 삶의 표현’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업했다. 아킬레 마라모티는 이탈리아에서 대대로 옷을 만드는 가정에서 1927년 1월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는 1850년 레지오 에밀리아 시내 중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했고 어머니는 패턴 제작을 가르치는 양재학원을 운영했으며 ‘재단의 기술’이라는 책을 편찬하기도 했다. 고급 소재·편안한 재단, 이탈리아 감성 표현 의류 제작 과정을 보면서 자란 그는 로마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파르마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스위스에 있는 레인코트를 만드는 회사에 취업했지만 어려서부터의 꿈인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다. 24세가 되던 1951년 공식적으로 ‘마라모티 콘

    2023.09.13 12:27:59

    슬로건, ‘도시 여성의 지적 삶의 표현’ 내걸어[류서영의 명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