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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서울살이’ 서울 월급쟁이, 내 집 소유 전국 꼴찌
서울에 거주중인 임금근로자 가구의 절반 이상이 아직 내집마련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른 지역에 비해 집값이 월등히 높은 서울에서는 월급만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렵다는 현실이다.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주택 소유 현황 분석 자료는 2021년 11월 기준 주택 소유 통계와 일자리행정통계, 아동가구 통계등록부를 함께 분석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비임금근로자)가 월급쟁이(임금근로자)가구보다 주택을 많이 소유하고 있었다. 또 외벌이 가구(73.9%)보다 맞벌이 가구(75.6%)의 주택 소유율이 높았다.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 지역별로 나눠보니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울산(66.9%) 경남(63.8%), 경북(61.6%), 전남(61.1%) 순으로 높았다. 서울은 47.9%로 가장 낮았고, 전국 유일하게 50%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 역시 서울이 유일했다.주택을 보유한 등록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니 50~59세가 286만4000명(29.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 268만 명(28%), 60세 이상 247만7000명(25.9%), 40세 미만 155만4000명(16.2%) 순이었다. 한때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투자가 바람을 불었지만 주택 소유 인원은 40세 미만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또한 비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69.2%)이 임금근로자 가구(56.3%)보다 높게 나타났다. 급여생활자보다 자영업자 가구주의 주택 소유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단, 비임금근로자 가구에 임대 사업자가 포함된 것을 고려하면 실제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다.개인별 주택 소유 현황에서는 취업자 중 남성 소유자 비중이 60.6%, 여성은 39.4%였다. 취업자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비임금근로자가 1.25채로 임금근로자(1.06채)보다 많았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6.30 08: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