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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렌지족’이 쌓아올린 ‘불멸의 상권’...압구정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압구정의 귀환④]

    [커버스토리 : 압구정 현대아파트] 1990년대엔 ‘오렌지족’이 있었다. 부모의 막대한 부를 이용해 어린 나이에도 호화스러운 소비생활을 하던 20대를 일컬어 이렇게 불렀다. ‘수저’라는 단어로 사회적 계층을 나누는 현 세대에 비유하면 남부럽지 않은 ‘금수저’의 삶을 살았던 이들이다. 수입차가 귀하던 시절 고급 수입 스포츠카를 몰고, 하루 술값으로 수백만원을 써대던 오렌지족의 사치스러운 일상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많은 이들에게 상실감을 안겨준다는 이유였다. 그런데 이런 오렌지족들이 주로 나타나는 지역으로 알려지며 명성을 쌓은 상권이 하나 있다.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은 압구정동이다.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가치를 논할 때 뛰어난 ‘상권’은 빼놓을 수 없다. ‘고급 쇼핑·문화의 중심지’이자 ‘불멸의 상권’으로 불리는 압구정 상권이 인근에 위치했다. ‘최신 트렌드가 궁금하면 압구정에 가보라’는 얘기는 예나 지금이나 유효하다. 국내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명품 브랜드들을 한곳에 모아놓은 ‘편집숍’, TV에 나오는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비싼 ‘맛집’도 모두 압구정에 가면 찾을 수 있다. 기가 막히게 성형을 해준다는 병원들도 압구정에서 운영 중인 곳들이 많다. 현대아파트 주민들은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도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런 측면에서 부동산업계는 현대아파트가 높은 집값을 형성하고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주저 없이 상권을 지목한다. 압구정 일대 아파트가 심하게 낙후됐지만 여전히 많은 정재계 관계자 및 연예인들의 거주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도 빼어난 상권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

    2023.10.16 07:39:14

    ‘오렌지족’이 쌓아올린 ‘불멸의 상권’...압구정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압구정의 귀환④]
  •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대한 한국인 코드[EDITOR's LETTER]

    [EDITOR's LETTER] 미국에서 사업을 하는 재미교포 한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국에서 세무조사 한번 받으면 사업을 접거나 감옥에 갈 확률이 높다.” 조세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미국에서는 상식이라는 말이었습니다. 실제 미국 국세청 산하에 있는 범죄수사국(CID) 직원들은 총기를 소지하고 다니며, 이들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면 80% 이상이 처벌을 받는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국에서 이 비율은 30%를 밑도는 것과는 다르지요. 왜 이렇게 다를까. 힌트를 제공한 사람은 문화인류학자 클로테르 라파이유입니다. 그는 “세금에 대한 미국인의 코드는 보안관이다”라고 했습니다. 서부개척 시대 돈을 걷어 보안관을 사 공동체를 지키는 것에서 미국인들의 세금에 대한 코드가 형성됐다는 것입니다.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행위로 간주돼 강력한 처벌은 필연적이라는 말입니다. 한국에서 세금에 대한 코드는 무엇일까. “세금 다 내고 어떻게 장사하냐”, “유리지갑인 직장인만 봉이다” 이런 얘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겁니다. 아마도 저변에는 “나라가 해주는 것은 없고, 뜯어만 간다”는 인식이 깔려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의 세금에 대한 코드는 ‘수탈’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물론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한국인과 미국인은 돈에 대해서도 다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엄청난 부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존경합니다. 그와 한 끼 식사 자리가 수십억원에 팔릴 정도니까요. 또 창업에 성공하면 다시 창업을 하고, 그 결과 큰돈을 모으면 박수를 받습니다. 미국인들의 돈에 대한 코드는 ‘성취’이기 때문이라고 라파이유는 분석

    2023.10.16 06:30:03

    압구정 현대아파트에 대한 한국인 코드[EDITOR's L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