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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발 120m 절벽 동네, MZ 명소 됐다 [김민주의 MZ 트렌드]

    최근 20~30대 사이에서 ‘핫플’로 떠오른 동네가 있다. 우리가 흔히 알던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핫플레이스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노후 건물이 90%를 차지하고, 평균 19%의 급경사 지형이라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 주거지 비중이 높은 동네임에도 주차 공간이 부족해 차량을 이용하기도 힘들다. 낙산공원 성벽과 연결되는 이 동네는 바로 종로구 창신동이다. 운동화를 신고 가파른 언덕길을 15분 이상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이곳을 찾는 젊은 층의 발걸음은 끊이질 않는다. 해발 120m의 절벽 마을에서 만난 24살 A씨는 창신동을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동네’라고 설명하며, 친구의 인증사진을 보고 따라 방문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창신동 필수 코스는 다음과 같다. 창신동 완구거리에서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한 뒤 골목길을 따라 절벽 마을로 올라간다. 이때 이동하는 중간중간 높은 계단 앞이나 골목길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식사 후 남산 경치를 조망하며 커피 한 잔에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다. 음식점은 태국과 홍콩 음식, 한식까지 폭이 넓고, 디저트 카페 역시 도넛과 밀크티 등 선택지가 꽤 다양하다. 이어 낙산공원 성곽을 따라 산책하는 것도 좋다. 헤어지기 아쉽다면 창신 골목시장에서 매운 족발을 먹어보는 것도 권했다. 창신동 내 2030세대의 주요 활동 상권은 1호선 동대문역과 동묘앞역 중간 지점부터 약 1.3km 거리에 있는 6호선 창신역 인근 절벽 마을까지로 반경이 꽤 넓은 편이다. 주로 중장년층이 거주하는 이 동네에 MZ세대가 몰리기 시작한 건, 창신동 완구거리가 알음알음 입소문이 나면서부터다. 120여 개 문구·완구 점포가 모여 있는 이곳은 키덜트 성

    2023.11.01 14:42:09

    해발 120m 절벽 동네, MZ 명소 됐다 [김민주의 MZ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