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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포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조현범 회장이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스스로 철회했다.한국타이어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삭제한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한국타이어는 "후보자(조 회장)가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를 사임함에 따라 안건을 철회한다"고 밝혔다.조 회장은 2012년 처음 한국타이어 사내이사에 선임된 이후 12년 만에 사내이사를 맡지 않게 됐다.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년 2월∼2017년 12월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과정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조 회장은 지난해 3월 구속기소된 뒤 8개월 만에 보석으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자진철회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재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데 따른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3.26 07:03:01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포기
  • 연이은 악재에 위태로운 한국타이어

    [비즈니스 포커스]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며 훈풍이 불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경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3년 3개월 만에 다시 구속되면서 ‘오너 공백’이 생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전 공장에 큰불이 나면서 가동까지 무기한 중단됐다. 대전 공장은 회사 전체 생산량의 20%(1900만 개)를 담당하는 주요 시설이다. 노사 갈등도 발목을 잡는다. 지난해 4월 시작된 임금·단체 협상은 아직도 타결되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습적으로 작업을 중단하는 ‘게릴라 파업’을 벌이고 있다. ◆3년 3개월 만에 다시 구속한국타이어에 위기가 닥쳤지만 이를 컨트롤할 수장이 구치소에서 보고받아야 하는 처지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3월 6일 계열사 부당 지원, 횡령·배임 의혹으로 조 회장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고 3월 9일 서울중앙지법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구속된 첫 대기업 총수 사례로 기록된 것이다. 조 회장은 효성가 창업자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이고 조양래 한국타이어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셋째 사위이기도 하다.조 회장의 혐의를 정리하면 크게 세 가지다. 먼저 회삿돈을 유용했다. 2020∼2021년 ①지인의 회사가 어려운 것을 알면서도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구 MKT) 자금 100억여원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배임)를 입혔고 비슷한 시기 ②개인의 집수리와 포르쉐 타이칸, 페라리 488 피스타 등 수억원대의 외제 차를 구입하는 데 회삿돈을 사용(횡령)했다. 검찰이 파악한 횡령&midd

    2023.03.17 06:00:07

    연이은 악재에 위태로운 한국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