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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퀴어축제 반기든 홍준표 "혐오감 준다, 성다수자 권익도 중요"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자신의 SNS에 "성소수자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성다수자의 권익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오는 17일로 예정된 '제15회 동성로 퀴어축제' 개최에 반대하는 입장을 비쳐 논란이 예상된다.[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글 캡쳐]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퀴어축제는 대구 상징인 동성로 상권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성문화를 심어 줄수 있기에 나도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또 "대구 동성로 퀴어 축제 행사를 반대하는 대구 기독교 총연합회의 집회금지 가처분 신청을 지지한다"며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주는 그런 퀴어 축제는 안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전날 대구 동성로상인회,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구경북다음세대지키기학부모연합 등은 대구지법에 '대구퀴어문화축제 집회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이들 단체는 "집회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도로 점용과 불법 상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와 인근 장소, 동성로 상점가 인근 등에 대해 집회를 금지시켜 달라고 법원에 청했다.이에 대해 퀴어축제 조직위 측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며,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2023.06.08 14:54:09

    퀴어축제 반기든 홍준표 "혐오감 준다, 성다수자 권익도 중요"
  • [다를 게 뭐가 있어? ③]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간, 게이 게토(Ghetto)로 불리는 ‘낙원동’

    [다를 게 뭐가 있어 ①] 비주류에서 주류로 바뀐 성소수자들···미디어에 비친 그들의 모습[다를 게 뭐가 있어? ②] “퀴어소설 마니아인 동생에게 커밍아웃 했어요”[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신지민 대학생 기자]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일 저녁, 종로3가 낙원동 일대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퇴근하고 저녁을 먹으러 온 직장인, 친구들과 낙원상가에 악기를 보러온 20대 대학생, 낮부터 탑골공원 한 켠에서 장기를 두던 노인들까지, 다양한 세대의 말소리가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이 거리를 조금 걷다보면 유독 눈에 띄는 점이 있다. 유독 남성들의 성비가 높다는 점이다. 무슨 이유에서일까.게이들을 위한 Ghetto, 낙원동낙원동에는 게이(Gay)들만의 게토(Ghetto)가 있다. 게토는 소수집단이 모여 있는 도시 내 특정 지역을 지칭하는 용어로, 탑골공원 인근에서 낙원상가 뒷골목을 넘어 그 일대가 곧 그들을 위한 장소다. 게이는 동성애자로 정체화한 남성을 말한다. 늦은 저녁시간 이 지역의 남성 비율이 유난히 높은 이유로 보였다. 그렇다면, 낙원동에는 왜 게이들의 공간이 되었을까. 1970년대 후반 낙원동에는 여러 극장이 위치해 있었다. 당시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잘 발달되어 있지 않던 시대였기에, 게이들은 주로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오프라인 공간에 섞여 모였다. 그중 극장은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였다. 이를 계기로 형성된 낙원동의 게이 커뮤니티는 관련 업소의 집적과 상생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종로3가역 5번 출구로 나와 들어선 골목에서 삼삼오오 남자들이 모여 있었다. 물론 얼핏 봐선 그들의 성정체성을 파악하긴

    2023.04.06 14:12:02

    [다를 게 뭐가 있어? ③]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간, 게이 게토(Ghetto)로 불리는 ‘낙원동’
  • [다를 게 뭐가 있어? ②] “퀴어소설 마니아인 동생에게 커밍아웃 했어요”

    [다를 게 뭐가 있어 ①] 비주류에서 주류로 바뀐 성소수자들···미디어에 비친 그들의 모습[다를 게 뭐가 있어? ③]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간, 게이 게토(Ghetto)로 불리는 ‘낙원동’[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남의정 대학생 기자] 매체에서 그려내는 성 소수자들의 사랑은 용감하고 당당하다. 실제 우리 주변에 살아가고 성 소수자들은 어떨까. 그들도 당당한 사랑을 하고 있을까. 자신을 동성애자로 정의하는 성 소수자 4명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게이지만 3년간 여자친구 만난 경험 있어···우리는 어릴 적부터 여자와 남자가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교육받았다. 자신이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주변인들에게 커밍아웃을 할 때, 그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바리스타인 우연(31) 씨는 “학창 시절, 같은 반 남자친구를 좋아하면서 내 성 정체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애란 남녀가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마음은 남자를 좋아하지만, 연애는 당연히 여자랑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게이인 우연 씨는 실제 3년간 여자친구를 만난 경험이 있다. 당시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마음과는 달리 몸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여자친구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3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다. 그는 “생각보다 정신적 사랑은 서로를 더 돈독하게 해주더라”며 “결국 결혼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이별했다”고 말했다.동생에게 커밍아웃했다는 우연 씨는 재밌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동생이 중학생 때 퀴어소설 마니아였다”며 “학창 시절, 동생

    2023.04.05 15:35:32

    [다를 게 뭐가 있어? ②] “퀴어소설 마니아인 동생에게 커밍아웃 했어요”
  • [다를 게 뭐가 있어 ①] 비주류에서 주류로 바뀐 성소수자들···미디어에 비친 그들의 모습

    [다를 게 뭐가 있어? ②] “퀴어소설 마니아인 동생에게 커밍아웃 했어요”[다를 게 뭐가 있어? ③] 성소수자들을 위한 공간, 게이 게토(Ghetto)로 불리는 ‘낙원동’[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정령서 대학생 기자] 최근 성소수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 그들의 일상을 담아내며 사람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다, 드라마, SNS 웹툰에서 성소수자들이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닌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일반인들을 잘 알지 못했던 그들의 고민들을 공유하는 등 그동안 높디 높았던 선입견의 벽이 한층 낮아지고 있다.예능 프로그램이 먼저 이해한 성소수자성소수자의 일상과 사랑을 소재로 하는 콘텐츠가 웹툰, 드라마를 넘어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성소수자를 다룬 콘텐츠의 파급력은 유독 OTT플랫폼에서 빛을 내고 있다. 이유는 방송국의 심의나 시청자들의 잣대를 넘어 그들의 사랑법이나 살아가는 모습 등을 여과없이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특징을 담고 있다. 그동안 성소수자들의 사랑은 숨겨야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지난해 8월 공개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메리 퀴어’는 성소수자 커플 세 쌍이 출연해 대한민국 최초 커밍아웃 로맨스 예능으로 등장했다. ‘메리퀴어’는 성소수자 출연진을 자극적으로 소비하기보다는 그들의 마음속 상처, 부모님과의 갈등, 성생활 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냈다. 성소수자들을 무조건 미화하지도, 부정적으로 표현하지도 않는 담담한 시선으로 인기를 끌었다.‘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웨이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양성애자들이

    2023.04.04 11:11:56

    [다를 게 뭐가 있어 ①] 비주류에서 주류로 바뀐 성소수자들···미디어에 비친 그들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