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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권회복' 불씨 만든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신림동 등산로 사망교사도 순직 인정

    ‘교권침해’ 논란으로 온 국민의 공분을 산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사망 교사에 대한 유족들의 순직 신청이 인정됐다. 인사혁신처는 27일 서이초 사망교사 A씨의 유족에게 순직 인정 사실을 통보했다.지난해 7월 18일 서이초 1학년 담임을 맡았던 A씨는 학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채 발견됐다. 이 사건으로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전국 수십만 명의 교사가 참여한 교권회복 운동을 시작으로 '교권회복 4법'이 국회 통과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통과한 이 개정안은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에 아동학대 면책권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담은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이 담겨져 있다.한편,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작년 8월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폭행을 당해 숨진 초등교사에 대해서도 순직을 인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의 결정이 교육공동체가 서로를 보듬고, 다시 일어서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며 “저는 약속한 대로 촘촘하고 두터운 '교육활동 보호 안전망'으로 모든 선생님을 보호하며 가르치는 즐거움이 있는 학교, 배우는 행복이 가득한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2.28 14:53:07

    '교권회복' 불씨 만든 서이초 교사 순직 인정···신림동 등산로 사망교사도 순직 인정
  • '식지 않는 분노' 4일 서이초 교사 49재, 전국 추모집회 연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사진 = 연합뉴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4일 서이초 강당에서 교직원과 유가족, A씨의 선후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9재 추모제가 진행된다. 운동장에서는 일반 시민을 위한 추모 공간이 운영될 예정이다. 동시에 이날 전국에서는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으며,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교사들은 서이초에서 추모 활동을 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가 열린다. 앞서 교육부는 재량 휴업하는 학교장이나 연가, 병가를 사용하는 교사에 대해 위법성을 판단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재량 휴업하기로 한 초등학교는 전국 6286개 학교 가운데 서이초를 포함해 30곳(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이다. 교육당국이 징계 방침까지 언급하며 자제를 요청했지만 교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다시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분노는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평일인 당일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원 교사가 많아지면 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을 대비해, 일부 학교에서는 당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에게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3일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3.09.03 18:01:04

    '식지 않는 분노' 4일 서이초 교사 49재, 전국 추모집회 연다
  • “숨이 막혔다. 모든 게 다 버겁고, 놓고 싶다” 서이초 사망교사 일기장 공개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학생이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서울교사노동조합은 24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 중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일기는 생을 마감하기 약 2주 전인 7월 3일 작성됐다.일기에는 고인이 생전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일기장에는 “금-주말을 지나면서 무기력 쳐짐은 있었지만 (가족들과 있는데도 크게 텐션이 안 오르고 말수도 적고 그랬다)”,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 등의 심경이 적혀져 있다. 한편,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전국의 교사들의 목소리에 교육 당국은 응답하라"며 "현장교사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에 따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 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무분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대책을 신속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7.25 06:49:17

    “숨이 막혔다. 모든 게 다 버겁고, 놓고 싶다” 서이초 사망교사 일기장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