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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지 않는 분노' 4일 서이초 교사 49재, 전국 추모집회 연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일인 4일 전국 각지에서 추모 행사가 개최된다. [사진 = 연합뉴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4일 서이초 강당에서 교직원과 유가족, A씨의 선후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9재 추모제가 진행된다. 운동장에서는 일반 시민을 위한 추모 공간이 운영될 예정이다. 동시에 이날 전국에서는 교사들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됐으며, ‘한마음으로 함께하는 모두’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교사들은 서이초에서 추모 활동을 하고 오후 4시 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가 열린다. 앞서 교육부는 재량 휴업하는 학교장이나 연가, 병가를 사용하는 교사에 대해 위법성을 판단해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재량 휴업하기로 한 초등학교는 전국 6286개 학교 가운데 서이초를 포함해 30곳(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이다. 교육당국이 징계 방침까지 언급하며 자제를 요청했지만 교사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다시 발생하면서 교사들의 분노는 사그라 들지 않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평일인 당일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연가나 병가 등을 활용해 학교에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결원 교사가 많아지면 학교에서의 교육 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을 대비해, 일부 학교에서는 당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에게 집단행동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부총리는 3일 '교권 회복 및 교육 현장 정상화를 위한 호소문'을 발표하고 '9·4 공교육 멈춤의 날'에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의 곁에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2023.09.03 18:01:04

    '식지 않는 분노' 4일 서이초 교사 49재, 전국 추모집회 연다
  • 주호민 아들 담당 특수교사 복직... "무분별한 직위해제 않겠다"

    웹툰 작가이자 인기 유튜버 주호민씨 부부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직위 해제된 특수교사가 복직한다.[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페이스북 캡처]임태희 경기도 교육감은 31일 오후 6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웹툰 작가의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 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내일 자(8월 1일)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적었다.그는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임 교육감은 그러면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단계에서 검찰청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다른 특수 아동, 학부모분들은 큰 피해를 볼 것”이라며 “고소당한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의 탄원서 80여 장이 법원에 제출됐다.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라고 전했다.그는 또한 “특수 아동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은 이번에 피소를 당한 교사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고 자신이 겪을 수도 있는 일로 생각할 것”이라며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주호민씨는 앞서 경기도 용인시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자신의 자녀를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지난해 9월 고소했다. 이런 사실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맞물려 뒤늦

    2023.07.31 19:14:30

    주호민 아들 담당 특수교사 복직... "무분별한 직위해제 않겠다"
  • ‘참교사는 단명한다’는 현직교사들···“터질 게 터졌다”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던 옛 말이 무색하리만치 최근 교사의 직업적 권위는 바닥에 떨어졌다. 교권의 추락 이전 인간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사라진 사건이 최근 학교에서 벌어졌다. 얼마 전 서이초등학교의 한 초임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학교는 물론 사회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조심스럽게 사건에 접근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에서였다. 하지만 현재 이 사건은 모두가 아는 사건이 됐다. 사건의 확산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출발했다. 교편을 잡은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20대 초임교사가 몇몇의 학부모에게 끊임없는 악성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였다. 그 민원의 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온라인을 떠돌고 있다. “교사 자격이 없다”,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는 거냐”, “우리 아이는 특별 관리를 하라”는 식의 민원을 교사 혼자 오롯이 받아내야만 했다. 학교 안팎, 어디에도 교사의 보호막은 없었다. 그렇다고 일반 직장인처럼 마음대로 사표를 던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견디지 못한 그는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끝내 스스로 감행했다. 사건을 접한 많은 이들은 왜 그가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를 되짚고 있다. 언론에서 말하는 뚜렷한 자기주관과 철학이 분명한 Z세대였던 20대 초임교사가 왜 자신의 인생을 지키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라는 반문을 하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 교사들 “터질 게 터졌다”이 사건을 접한 많은 현직교사들은 터질 게

    2023.07.24 10:21:38

    ‘참교사는 단명한다’는 현직교사들···“터질 게 터졌다”
  • 서이초 교사 올초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에서 "담임교사일 수 있어서 영광" 먹먹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한 교사가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가운데 고인이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제자들의 학부모들에게 올해 2월 10일 보낸 손편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서울교사노조 인스타그램 캡처]21일 저녁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편지글 캡처한 것을 공개하며 "2022학년도 학부모가 기억하는 고인의 손편지를 제보 받아 추모의 뜻으로 공개한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편히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적었다.편지에서 고인은 초등학교 첫 해를 잘 마무리해 준 제자들과의 추억을 언급하며, 학부모들에게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도록 오래오래 응원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다음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편지글 전문이다.학부모님들께안녕하세요. 한 해동안 우리 예쁜 아이들 담임을 맡은 00입니다. 감사한 마음을 전달드리고 싶어 이렇게나마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해드리려 합니다.다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교실에 처음 들어서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이들과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2022년은 저에게 참 선물 같은 해였습니다.그 어느 때보다도 너무나 훌륭하고 착한 아이들을 만나 함께할 수 있음에 저에게도 너무나 가슴 벅차고 행복했던 1년이었어요.순수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스물일곱 명 아이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앞으로 교직 생활을 하며 이렇게 좋은 아이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천운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저도 더 열정을 갖고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참으로 귀한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겨주시고, 아이의 학교 생활을 늘 지지해주셨음에

    2023.07.21 22:36:37

    서이초 교사 올초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에서 "담임교사일 수 있어서 영광" 먹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