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교사에 '손가락욕' 초등생···학부모 "잘못없어, 사과 안해" 논란

    한 초등학생이 교사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교권보호위원회에 회부됐으나 학교 측은 교권 침해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려 논란이다.16일 대전교사노조·교육당국에 따르면 충남 논산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ㄱ씨는 지난해 12월 타 학급 학생 ㄴ군으로부터 손가락 욕설을 당했다.앞서 ㄱ씨는 ㄴ군이 욕설했다는 이유로 다투는 ㄴ군과 ㄷ군을 보고 이들을 복도로 불러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앞으로 조심하자"고 지도했다.이후 ㄴ군은 '욕설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고, 잠시 시간을 두고 이야기하자는 교사의 말을 무시한 채 '아이씨'라고 욕하며 교실로 들어갔다. 교실에서도 동급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 ㄱ씨에게 손가락 욕설을 했다.교내 상담교사도 이후 ㄴ군과 학부모를 만나 교사에게 사과할 것을 제안했으나, '잘못한 게 없으니 사과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ㄱ씨는 이후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 개최를 신청했는데, 학교 측은 '교권 침해 사안이 없다'는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측은 학생 스스로 반성했다는 것이 이유였다.사건 이후 모욕감과 불안·수면장애로 약물 치료 중인 ㄱ씨는 "반성이 있었다면 당연히 했을 사과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교사에게 하면 안 될 행동임을 위원회가 인정하면서도 교권 침해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이어 "심의에 필요한 참고인의 진술을 듣지 않고 의결하는 등 사건 처분 절차상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교육 당국 관계자는 "현재는 교보위 업무가 교육지원청 등으로 이관됐지만 지난해까지는 일선 학교에서 진행했

    2024.04.16 12:33:51

    교사에 '손가락욕' 초등생···학부모 "잘못없어, 사과 안해" 논란
  • “비오니까 우리아이 집까지 데려다줘요”···초등교사 99% 교권침해 당했다

    초등학교 교사 대부분이 교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이 21일부터 전국 초등교사 2390명을 대상으로 교권침해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20명을 제외한 2370명(99.2%)이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초등교사들이 당한 교권침해 유형으로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49%)이 1위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불응·무시·반항’(44.3%), ‘학부모의 폭언·폭행’(40.6%), ‘학생의 폭언·폭행’(34.6%)이 뒤를 이었다.대부분의 초등교사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가운데 서울을 한 초등학교 교사는 거의 매일 학부모 몇 명이 ‘이래라 저래라’하며 연락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 짝을 바꿔달라, 비오는 날 아이 하굣길에 집에 데려다 달라 등 말도 안 되는 요청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학부모들이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안’의 조속한 통과와 학생에 대한 교사의 생활지도 범위를 규정한 교육부 가이드라인(고시)을 하루빨리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정수경 초교조 위원장은 “그동안 교사들은 각종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 아동학대 위협을 맨몸으로 감당하며 무력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며 “교육활동뿐 아니라 교사도 보호해서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7.26 08:01:53

    “비오니까 우리아이 집까지 데려다줘요”···초등교사 99% 교권침해 당했다
  • ‘참교사는 단명한다’는 현직교사들···“터질 게 터졌다”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던 옛 말이 무색하리만치 최근 교사의 직업적 권위는 바닥에 떨어졌다. 교권의 추락 이전 인간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사라진 사건이 최근 학교에서 벌어졌다. 얼마 전 서이초등학교의 한 초임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학교는 물론 사회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조심스럽게 사건에 접근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에서였다. 하지만 현재 이 사건은 모두가 아는 사건이 됐다. 사건의 확산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출발했다. 교편을 잡은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20대 초임교사가 몇몇의 학부모에게 끊임없는 악성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였다. 그 민원의 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온라인을 떠돌고 있다. “교사 자격이 없다”,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는 거냐”, “우리 아이는 특별 관리를 하라”는 식의 민원을 교사 혼자 오롯이 받아내야만 했다. 학교 안팎, 어디에도 교사의 보호막은 없었다. 그렇다고 일반 직장인처럼 마음대로 사표를 던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견디지 못한 그는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끝내 스스로 감행했다. 사건을 접한 많은 이들은 왜 그가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를 되짚고 있다. 언론에서 말하는 뚜렷한 자기주관과 철학이 분명한 Z세대였던 20대 초임교사가 왜 자신의 인생을 지키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라는 반문을 하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 교사들 “터질 게 터졌다”이 사건을 접한 많은 현직교사들은 터질 게

    2023.07.24 10:21:38

    ‘참교사는 단명한다’는 현직교사들···“터질 게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