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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학부모에 똥싸대기 맞은 교사 경찰 고소

    세종시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똥 기저귀로 얼굴을 맞았다며 가해 학부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13일 세종시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 교사 A씨는 학부모 B씨가 자신의 자녀가 싼 똥 기저귀를 종이 봉지에서 꺼내 자신의 얼굴에 던진 혐의로 세종남부경찰서에 고소했다. 교사 A씨는 10일 오후 어린이집 원장과 함께 병원에 있던 학부모 B씨를 찾아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사과하려 했다. 하지만 B씨는 손에 들고 있던 똥 기저귀를 펴 A씨의 얼굴에 던졌다. 당시 화장실 밖에 있던 어린이집 원장은 소란이 일어난 화장실로 들어가 상황을 목격했다. 원장이 촬영한 사진에는 A씨의 얼굴 한 뺨이 똥 기저귀에 맞아 똥이 묻어 있는 장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교사 A씨는 똥 기저귀로 얼굴을 맞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의 남편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어린이집 교사의 보호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어린이집 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화를 요구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됐다. 남편은 청원에서 "올해 초부터 어린이집에서 폭언과 부당한 요구, 아동학대 무고 등 갑질 학부모로부터 고통받는 아내를 보며 퇴사를 권유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작성했다. 이어 "나쁜 교사는 처벌할 수 있는데 나쁜 학부모를 피할 수 없는 교사들은 어떻게 하나"라며 "어린이집 교사들도 방어할 수 있는 방패를 제도화해 달라"고 촉구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14 08:20:52

    '막장 드라마도 아니고···' 학부모에 똥싸대기 맞은 교사 경찰 고소
  • ‘참교사는 단명한다’는 현직교사들···“터질 게 터졌다”

    교권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던 옛 말이 무색하리만치 최근 교사의 직업적 권위는 바닥에 떨어졌다. 교권의 추락 이전 인간의 최소한의 권리마저 사라진 사건이 최근 학교에서 벌어졌다. 얼마 전 서이초등학교의 한 초임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 후 학교는 물론 사회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조심스럽게 사건에 접근했다. 아직 어린 학생들이 충격을 받지 않을까라는 걱정에서였다. 하지만 현재 이 사건은 모두가 아는 사건이 됐다. 사건의 확산은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출발했다. 교편을 잡은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은 20대 초임교사가 몇몇의 학부모에게 끊임없는 악성민원에 시달렸다는 이야기였다. 그 민원의 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온라인을 떠돌고 있다. “교사 자격이 없다”, “아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는 거냐”, “우리 아이는 특별 관리를 하라”는 식의 민원을 교사 혼자 오롯이 받아내야만 했다. 학교 안팎, 어디에도 교사의 보호막은 없었다. 그렇다고 일반 직장인처럼 마음대로 사표를 던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선생님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견디지 못한 그는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끝내 스스로 감행했다. 사건을 접한 많은 이들은 왜 그가 교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를 되짚고 있다. 언론에서 말하는 뚜렷한 자기주관과 철학이 분명한 Z세대였던 20대 초임교사가 왜 자신의 인생을 지키지 않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라는 반문을 하며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직 교사들 “터질 게 터졌다”이 사건을 접한 많은 현직교사들은 터질 게

    2023.07.24 10:21:38

    ‘참교사는 단명한다’는 현직교사들···“터질 게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