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족 동의 받아 생전 일기장 공개

“숨이 막혔다. 모든 게 다 버겁고, 놓고 싶다” 서이초 사망교사 일기장 공개
"월요일 출근 후 업무폭탄+(학생이름) 난리가 겹치면서 그냥 모든게 다 버거워지고 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24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 중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일기는 생을 마감하기 약 2주 전인 7월 3일 작성됐다.

일기에는 고인이 생전 느꼈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일기장에는 “금-주말을 지나면서 무기력 쳐짐은 있었지만 (가족들과 있는데도 크게 텐션이 안 오르고 말수도 적고 그랬다)”, “숨이 막혔다”, “밥을 먹는데 손이 떨리고 눈물이 흐를 뻔했다” 등의 심경이 적혀져 있다.

한편,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전국의 교사들의 목소리에 교육 당국은 응답하라"며 "현장교사 간담회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에 따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로 부터 교사를 보호하고 무분별한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할 대책을 신속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