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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세안의 어제와 오늘[정인교의 경제돋보기]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은 세계 인구와 국민총생산(GDP)의 65%와 60%를 차지하고, 세계 해상 물동량의 절반이 통과하는 지역이다. 인태 지역은 우리나라의 공급망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우리나라의 대외정책에서 우선 고려되는 지역이다. 2022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을 제안했고, 2023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연대구상을 거듭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아세안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우리 정부의 인태 전략은 3대 비전(자유·평화·번영)과 3대 협력 원칙(포용·신뢰·호혜)에 기반하고 있다. 개방적이며 공정한 경제질서가 인태 지역의 번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하에 핵 비확산, 대테러 방지, 공급망 안정, 사이버·기후변화·디지털격차·보건·해양 안보 분야에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세안은 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간 연대(Solidarity) 필요성이 가장 먼저 형성된 지역이다. 태국을 제외한 모든 아세안 국가들은 제국주의 식민지배를 받았다. 이들 신생국은 강대국에 의한 주권침해와 내정간섭을 피하기 위해 1960년대 초부터 국가 간 연대를 모색했다. 1961년 필리핀, 태국 및 말레이연방은 동남아시아연합(ASA)을 결성했고, 인도네시아와 1965년 말레이연방에서 독립한 싱가포르가 ASA에 동참하면서 1967년 아세안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가 차례로 아세안에 가입하면서 현재의 ‘아세안 10’ 회원국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다. 아세안은 1997년 역내 무역자

    2023.12.11 06:00:03

    아세안의 어제와 오늘[정인교의 경제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