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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기 편한 직장을 피하게 된 일본 젊은층[이지평의 경제돋보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해 장시간 노동이나 혹독한 상사에 의한 훈계도 피하려는 성향이 강했던 일본 젊은층의 행태에 최근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근무 환경이 가혹한 기업에 대해서 사용했던 ‘블랙 기업’이라는 단어가 일하기 편안하고 근로 시간도 정확하고 직장 분위기도 긴장감이 덜한 기업에 대해 사용되면서 ‘느슨한 블랙(유루 블랙) 기업’이라는 말까지 등장하였다. 젊은 근로자로서는 느긋하고 긴장감 없고 배우는 기회도 적은 기업에 오랫동안 근무하다 보면 자신의 실력이 향상되지 못할 것을 우려하기 시작한 것이며, 이들은 자신을 보다 성장시킬 수 있는 기업을 찾아 전직에 나서고 있다.실제로 안정된 직장인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그만두고 스타트업 기업 등에 전직하는 사례가 확대되고 있다. 연공서열 성향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대기업이나 공무원의 경우 젊은층의 활동 기회에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잠재력이 있는 신입 사원도 30대가 돼야 관리직이 되고 업무를 리드할 수 있기 때문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를 희망하는 젊은층으로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물론 연공서열 관행이나 종신고용이 단계적으로 약해지고 있어 현재의 젊은층으로서는 앞으로 고령이 됐을 때 현재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져 있을 것이기 때문에 조직을 보다 냉철하게 평가하게 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유능한 인재일수록 조직에 무조건 충성하기보다 자기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직장을 찾아다니면서 경력을 관리하려는 방향에 있다.이런 젊은층으로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전직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수 없는 직장은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탈출의 대상으로

    2023.12.18 06:00:05

    일하기 편한 직장을 피하게 된 일본 젊은층[이지평의 경제돋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