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니티(amenity)’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각종 편의 물품들을 일컫는다. 호텔에 묵는 동안 잠시 이용하는 ‘어메니티’는 호텔의 격(格)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요소이기도 하다. 따라서 ‘특급 호텔’일수록 좀 더 특별한 ‘어메니티’에 집중하는 건 당연하다. 그중에서도, 욕실 내 비치되는 어메니티는 그 품격이 다르다. 호텔마다 다르고 객실 수준에 따라 다른, 사소하지만 사려 깊은 ‘특급 호텔의 특별한 어메니티’.



서울신라호텔 + 몰튼 브라운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친환경 브랜드 ‘몰튼 브라운(Molton Brown)’. 자연을 존중하는 철학 아래, 허브 및 식물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자연적인 제품만을 지향한다. 엘리자베스 여왕, 케이트 미들턴 등 영국 버킹엄 로열패밀리의 공식 목욕용품 브랜드로 유명하다. 전 객실에 헤어워시, 컨디셔너, 보디워시, 보디로션, 비누 총 5가지 제품을 제공하며 특히, 은은한 진저릴리 향의 보디워시와 보디로션은 국내 호텔 중에서 서울 신라호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점 제품’이다.



W 서울 워커힐 + 블리스

‘잇 스파 브랜드’로 통하는 ‘블리스(Bliss)’는 스파 마니아인 할리우드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 목록이다. 뉴욕에서 태어난 브랜드라는 것, 위트 넘치고 높은 품질을 지향하며 젊은 감각의 트렌디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것이 W 호텔의 이미지와 닮았다. 호텔 1층에 위치한 ‘W 호텔스 더스토어’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블리스만의 상큼한 레몬 세이지 향을 호텔 밖에서도 누리고 싶다면 참고하시길.



인터컨티넨탈 호텔&리조트 + 아그라리아

전 세계 인터컨티넨탈 호텔&리조트와 함께하는 ‘아그라리아(Agraria)’는 미국에서 탄생한 럭셔리 보태니컬 프레이그런스 브랜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보태니컬 오일이 주원료인 것은 물론, 포장 용기 및 종이 또한 100% 자연 분해되는 원료를 사용한다. 재스민, 장미, 캐리비언 라임 등이 더해진 맑고 상쾌한 레몬 버베나 향의 어메니티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진정 작용과 온몸에 활력을 준다.



더 플라자 + 몰트 브라운&에르메스

이탈리아 출신 건축·인테리어 디자이너 ‘구이도 치옴피(Guido Ciompi)’의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더 플라자에는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배가시키는 어메니티가 객실 타입별로 준비돼 있다. 일반 객실에는 비(非)동물실험 인증인 ‘리핑 버니’ 인증과 엘리자베스 여왕의 ‘공식 워런트’ 인증을 받은 영국 친환경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 ‘몰튼 브라운’ 제품을, 도심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클럽층 객실은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제품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서울 + 몰튼 브라운 & 펜할리곤스 & 불가리

롯데호텔 서울은 객실 타입에 따라 다른 어메니티로 품격을 표현한다. 본관 23~24층과 신관 전층 일반 객실에는 ‘몰튼 브라운’, 국내 최초 여성 전용 층인 본관 22층 레이디스 플로어 객실에는 영국 왕실이 인증한 150여 년 전통의 영국 왕실 향수 브랜드 ‘펜할리곤스(Penhaligon’s)’, 그리고 프레지덴셜 스위트와 로열스위트에는 상쾌한 그린 티 향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Bvlgari)’ 제품을 비치해 스위트의 품격을 표현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 + 이솝

천연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하는 호주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Aesop)’은 물, 돌, 나무 등의 친환경적인 요소를 기본으로 한 파크 하얏트의 콘셉트를 오롯이 전달한다. 모든 제품은 ‘식물의 여왕’으로 불리는 다마스칸 로즈와 제비꽃 잎, 파슬리 씨, 네롤리 봉오리 등 세계 최고 품질의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들을 이솝만의 과학적인 정제와 배합 기술을 통해 원료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피부 본연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되살려 주는 것이 특징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 준 제이콥스

9월부터 새롭게 제공되는 글로벌 럭셔리 스파 전문 브랜드 ‘준 제이콥스(June Jacobs)’.
각각의 제품에 특허를 받은 고지베리, 석류, 레드 티, 그린 티 등 추출물의 항산화 성분으로 구성돼 있으며 피부 노화를 억제하고 피부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 파라벤, 인공색소, 인공 향을 첨가하지 않은 자연에서 얻은 추출물을 이용해 만들어진다.



임피리얼 팰리스 + 아베다 & 몰튼 브라운

일반 객실에는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착한 브랜드 ‘아베다(Aveda)’ 제품이 제공된다. 샴푸, 린스, 보디워시가 기본 구성으로 보디로션은 요청 시 제공된다니 알아둘 것. 클럽 층 이상의 객실에는 ‘몰튼 브라운’의 샴푸, 린스, 보디워시, 비누, 그리고 보디 스크럽용 천연 루파(loofah)가 제공된다.



콘래드 서울 +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트 & 상하이 탕 & 타라 스미스

‘스마트 럭셔리’를 지향하는 콘래드 서울은 취향에 따라 고르는 재미를 더했다. 천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는 영국 스파 브랜드인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트(Aromatherapy Associates)’와 만다린 티 향이 매혹적인 중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상하이 탕(Shanghai Tang)’, 두발과 피부에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천연 활성성분만 사용한 영국의 순식물성 스킨 및 헤어 브랜드인 ‘타라 스미스(Tara Smith)’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체크인 시 선택하거나 스마트폰 앱인 ‘콘래드 컨시어지’ 앱을 통해 미리 주문할 수 있다. 특별한 요청이 없을 시에는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트가 기본으로 비치된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사진 강건호(PIUS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