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OF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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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나는 프랑스 대표 아트 누드
‘크레이지 호스 파리’

‘물랑루즈’, ‘리도’와 함께 프랑스 파리 3대 쇼로 꼽히는 ‘크레이지 호스 파리(Crazy Horse Paris)’가 서울에 상륙한다. 이 공연은 여성의 신체에 빛과 조명, 스토리가 있는 안무만을 입힌 섹슈얼한 퍼포먼스로 공연 예술의 새 지평을 연 세계적인 작품이다. 매혹적인 안무와 심미적인 조명의 결합을 통해 ‘아트 누드’라는 새로운 장르의 예술로 승화시킨 프랑스 대표 관광명소이자 퍼포먼스 브랜드이기도 하다. 1951년 오픈 이래 전 세계 1500만 명이 관람하고, 살바도르 달리, 존 F. 케네디, 엘비스 프레슬리, 마돈나, 비욘세 등 셀레브리티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크리스찬 루부탱, 칼 라거펠트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 공연을 통해 현대성과 스타일, 문화를 반영한 예술 작품으로, 65년째 프랑스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65주년 기념 특별 투어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태양의 서커스’ 안무자인 필립 드쿠플레가 ‘크레이지 호스 파리’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무대들 중 가장 매력적인 레퍼토리만을 엄선,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기간 4월 21일~오픈 런 | 장소 워커힐 시어터(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 문의 02-517-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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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 展’

마크 로스코는 추상회화의 본질과 형상, 기능에 혁명을 일으킨 전설적인 화가로 자신의 그림으로 인한 깊은 울림을 통해 관람객들의 감정과 마음을 움직이고자 했다. 눈물 흘리게 하는 그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주인공이기도 한 로스코의 단독 회고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워싱턴국립미술관에 소장된 로스코의 대형 유화 작품 50여 점과 그의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전 생애를 아우르는 기념비적인 회고전이다. 특히 워싱턴국립미술관의 유례없는 대규모 작품 반출, 작품 평가액만 2조5000억 원에 이르는 국내 전시 사상 최고가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로스코의 작품들은 초기, 중기, 전성기, 말기까지 시대 순으로 구성되며, ‘신화의 시대’, ‘색감의 시대’, ‘황금기’, ‘벽화시대’, ‘부활의 시대’ 등 5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휴스턴에 마련된, 갤러리가 아닌 영혼의 안식을 느끼는 곳으로 유명한 로스코 채플이 전시장 안에 재현돼 위로와 치유라는 로스코 작품의 정신을 그대로 전달한다.

기간 3월 23일~6월 28일 |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문의 02-532-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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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처럼 황홀한 고양이들의 축제
뮤지컬 ‘캣츠’ 내한공연

30년간 ‘캣츠’를 끌고 온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이 직접 선발한 월드 클래스 배우들이 함께할 이번 내한공연은 작년 내한공연을 통해 “역대 ‘캣츠’ 중 가장 파워풀하다”는 격찬을 받은 데 대한 앙코르 성격으로 단 4주간 공연된다. 현재 ‘캣츠’ 내한공연 팀은 싱가포르에서 전석 매진 흥행 공연에 이어, 3월 마카오 공연을 마친 후 한국에 들어올 예정. 1년에 한 번 열리는 젤리클 고양이들의 축제를 그린 ‘캣츠’는 고양이로 분장한 배우들의 화려한 댄스와 음악, 환상적인 무대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공연이 시작되면 진짜 고양이와 흡사한 분장과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무대와 객석을 누비는 데서부터 탄성은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수많은 젤리클 고양이들이 나와 부르는 ‘젤리클송’을 시작으로 각 고양이들의 쇼가 계속되고, 이미 세계적인 명곡이 된 그리자벨라의 ‘메모리’로 이야기는 정점에 달한다. 스토리와 판타스틱한 무대는 물론, 수많은 고양이들의 장난, 객석과의 소통은 ‘캣츠’에 열광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다.

기간 4월 10일~5월 10일 |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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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오페라단의 초대형 대작
오페라 ‘아이다’

대한민국 프리미엄 오페라의 메카인 수지오페라단이 ‘아이다’로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오페라 ‘아이다’는 주세페 베르디 필생의 역작으로, “이제까지의 오페라는 시작에 불과했다”고 할 만큼 베르디의 모든 오페라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 이번 공연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위너오페라합창단을 비롯해 전문 무용단, 연기자 등 수백여 명의 대규모 출연진이 꾸미는 대작으로 기존 오페라들과 차원이 다른 웅장한 무대가 될 예정. 이탈리아 최고의 연출가 마리오 데 카를로가 연출을 맡고, 이집트의 이국적인 정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화려한 무대와 조명 등 황홀한 무대와 소품으로 시각적인 재미 또한 더한다. 주역 캐스팅으로 집중되는 기존 오페라와 달리 주역부터 조연까지 모든 캐스트가 현재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인 라 스칼라 극장,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등을 주름잡는 최고의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것도 특징. 이들이 겨루는 세기의 대결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기간 4월 10~12일 | 장소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 문의 02-542-0350, 0355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